최종 업데이트 21.01.11 14:49

2022년 PGA챔피언십,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개최 않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미국프로골프협회가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을 당초 개최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짐 리처슨 미국프로골프협회 회장은 이날 늦은 밤 이사회 표결을 진행해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과의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리처슨 회장은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은 미국프로골프협회 브랜드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고 우리의 여러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우리 미션을 오랫동안 수행하는 데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고 개최지 변경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 폭력사태를 일으킨 뒤 나온 것이다. PGA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2022년에는 미국 중간 선거가 열리는 만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 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스 워 미국프로골프협회 최고경영자(CEO)는 AP에 이러한 일이 베드민스터에서 다시 발생해선 안된다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이곳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그룹 측은 곧바로 반발했다. 트럼프 그룹은 "미국프로골프협회와의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는데 믿을 수 없는 결정에 실망을 했다"면서 미국프로골프협회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깬 것이며 이를 꺨 권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PGA 챔피언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면서 그 어느 곳보다도 가장 좋은 골프 코스를 운영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협회가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를 어디로 옮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몇몇 골프장과 이미 협의 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대체 개최 코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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