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ㆍ사진)가 볼 스피드 높이기에 열중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더 빠르게 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매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인스트럭터 크리스 코소의 집에서 볼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 거실에 설치된 네트를 향해 공을 치면서 모니터로 타구를 분석하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고 있다. 목표는 시속 200마일(321.87km) 돌파다.
2020/2021시즌 평균 볼 스피드는 시속 192.8마일(310.28㎞),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위다. 아직 공식 대회에서 평균 시속 200마일을 넘긴 적은 없다. "드라이버 평균 볼 스피드가 시속 207∼210마일(333.13∼337.96㎞)에 도달한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 '월드 롱 드라이브' 우승자인 카일 버크셔(미국)에게서 자극을 받아서다. 시속 228마일에 이르는 볼 스피드로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장타자다.
"댈러스에서 버크셔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는 디섐보는 "그는 나보다 훨씬 빠르다"며 "버크셔 정도로 빨라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518야드)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왕중왕전' 센트리토너먼트(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연습 레인지에서 시속 211마일, 연습 라운드에서는 시속 201마일을 쳤다"는 자랑이다.
대회 코스 드라이브 비거리 신기록에 도전한다.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2004년 18번홀에서 때린 476야드가 공식 최장 비거리다.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며 "솔직히 그렇게 된다면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섐보는 지난해 몸무게를 늘려 비거리 증가를 이끈 결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장타력 극대화를 위해 샤프트 길이가 48인치인 장척 드라이버를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