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우가 지난해 9월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4번째 홀에서 '우승 이글'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장면.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왕'.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이글을 가장 많이 잡은 선수는 이창우(28ㆍCJ대한통운)다. 6개를 솎아냈다. 9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 하이라이트다. 최종일 김태훈(36), 전재한(31)과 공동선두(3언더파 285타)에 나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4번째 홀에서 '85m 우승 샷 이글'을 터뜨려 마침표를 찍었고, 무려 7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이창우가 바로 국가대표 출신으로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 등 어려서부터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아마추어 신분인 2013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을 제패했고, 같은 해 아시아ㆍ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마스터스 티켓까지 얻었다. 2014년 프로 전향 이후 존재감이 없었다는 게 의외다. 2016년 준우승 2차례에 그쳤다.
2018년은 시드를 날려 2019년 2부 투어에서 가시밭길을 걷다가 시드전 공동 14위로 가까스로 정규 무대에 합류했다. 지난해 11개 전 경기에 출전해 1승 포함 '톱 10' 진입 4차례 등 가속도가 붙었다. 상금 4위(2억8940만원)와 대상 4위(2707점) 등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창우 역시 "언젠가 프로 자격으로 다시 마스터스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버디왕'은 이재경(22ㆍCJ오쇼핑)이다. 38개 라운드에서 무려 154개, 평균 버디율 24.44%다. 2019년 9월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우승을 일궈낸 특급루키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는 평균타수 1위(69.40타)의 일관성이 돋보였지만 8월 KPGA선수권과 헤지스골프 KPGA오픈, 10월 제네시스챔피언십 등 준우승만 3차례, 결국 우승없이 상금 3위(3억6242만원)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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