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30 08:04

'아이언 맨' 조민규 "코리안투어 우승이 고파~"

'아이언 맨' 조민규는 올해 코리안투어 아이언 샷 그린적중율 1위에 올랐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 맨'.
조민규(32ㆍ타이틀리스트)의 애칭이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이언 샷 그린적중율 1위(75.65%)다. 파3홀은 티 샷, 파4홀 두 번, 파5홀에서는 세 번 이내 '온 그린'에 성공한 비율을 뜻한다. 부상으로 500만원 상당 '지리산수 1년 공급권'까지 챙겼다. "국내 무대 첫 시즌 타이틀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선수다.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는 상금랭킹 70위에 그쳤지만 12월 퀄리파잉토너먼트(QT) 수석으로 당당하게 시드를 지켰다. 이번 시즌은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JGTO 대신 KPGA에 전념했다.
조민규가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는 게 흥미롭다. 2011년과 지난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챔피언십 등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러 속을 태웠다. 지난 8월 매경오픈은 특히 아쉬움이 남았다. 최종일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17~18번홀 연속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태희(36ㆍOK저축은행)가 1982년 창설 이래 첫 '타이틀방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조민규는 쇼트게임 역시 뛰어나다. '컴퓨터 아이언 샷'은 물론 그린 적중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 스코어를 기록한 리커버리율 5위(63.09%)에 홀 당 평균 퍼팅 수 19위(1.77개) '짠물퍼팅'을 장착했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면서 "페어웨이는 좁은 반면 그린 주위 러프가 길고, 그린 스피드는 아주 빠른 '유리판'에 적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2020시즌 성적은 11개 전 대회에 출전해 '톱 10' 진입 네 차례, 대상 포인트 9위(2317ㆍ45점), 상금랭킹 13위(1억8540만원)다. 일단 연착륙에 성공했다. "풀 시즌 활동한 적은 처음"이라며 "친한 선수들과 자주 만날 수 있어 오히려 즐거웠다"고 만족했다. "샷이나 퍼팅 등 전체적으로 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면서 "이 기세를 계속 이어 내년에는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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