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댈리 부자가 가족 이벤트 PNC챔피언십에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간단할수록 좋다."
골프 스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장타자 존 댈리(미국)도 이 논리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복잡한 스윙 매커니즘 보다는 기본에 초점을 맞춘다. 교과서적(textbook fundamentals)인 어드레스와 열심히 스윙하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스윙이 얼마나 단순한 지 알 수 있는 표본이다. 댈리가 최근 미국 골프닷컴에 자신만의 훈련법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댈리는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올린 월드스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첫 평균 300야드 장타를 날리면서 통산 5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거친 플레이, 코스 밖에서는 알코올 중독과 도박, 가정폭력, 이혼 등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50세 이상이 뛰는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17세 아들 댈리 주니어 역시 골프 선수다.
댈리는 매번 연습장에 갈 때마다 한 손 스윙부터 시작한다. 왼손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다가 약 70개 정도의 공을 때린 뒤 양손 스윙이 이어진다. "초반 왼손 스윙은 클럽 페이스를 컨트롤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 "임팩트뿐만 아니라 스윙 리듬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우 샷 원리도 간단하다. "공 포지션만 바꾸면 된다"고 소개했다.
공은 중심축 방향이다. "셋업에서 공이 타깃쪽으로 이동하면 페이스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더 많이 회전하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드로우 구질이 나온다"는 팁을 곁들였다. 사실 골프에서 공 위치는 방향성과 컨택으로 직결된다. "샷하기 전 항상 공 위치를 확인한다"는 댈리는 "공을 너무 두껍게 친다면 간단히 공 위치만 조정하면 된다"며 "이 점은 어린 내 아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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