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유러피언투어 데뷔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 첫날 3오버파로 주춤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오버파 공동 50위."
세계랭킹 20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유러피언투어 데뷔전이 만만치 않다.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7야드)에서 끝난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3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가 바로 2020시즌 최종전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300만 달러(32억5000만원), 메이저 보다 규모가 큰 '유럽판 쩐의 전쟁'을 펼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Race To Dubai)' 1위 보너스 50만 달러(5억4000만원)까지 걸렸다. 임성재가 포인트 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등 PGA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5개 대회에서 1122.4점을 확보했다. 현재 1위 패트릭 리드(미국ㆍ2427.7점)와 1305.3점 차, 우승 포인트 2000점은 1위에 오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었다. 2번홀(파5)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3~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왔고, 8번홀(파4) 더블보기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후반에는 10, 12번홀 보기를 11, 15번홀 버디로 만회하는 등 그나마 공격력을 찾았고, 16번홀(파4) 보기 이후 17~18번홀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2라운드가 더욱 중요해졌다.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5언더파 선두, 에릭 반 루옌(남아공) 등 3명이 1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에 나섰다. 리드는 버디만 딱 2개를 솎아내 2언더파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1위를 접수한 상황이다. 최근 3주간 2승을 쓸어 담은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이 1언더파 공동 18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레이스 투 두바이 1위' 패트릭 리드가 DP월드투어챔피언십 첫날 7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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