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 3번홀에서 티 샷을 준비하고 있다. 휴스턴(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을 앞둔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모습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정말 일관성 있게 잘 쳤다"며 "결과에 만족하고, 현재 내 골프에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 5'에 진입하는 신바람 행진으로 상금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주 아메리카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의 상승세다. "메이저를 앞두고 대회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결과가 괜찮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월에서 12월로 밀렸다. 해가 짧은 상황을 고려해 2개 코스에서 펼쳐진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데 정말 재밌다"고 전했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크리크와 잭래빗에서, 3~4라운드는 사이프러스크리크에서 펼쳐진다. 사흘 동안 9개 홀-18개 홀-9개 홀 순으로 연습라운드를 했다. "지난주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정을 잡았다"는 박인비는 "2개 코스를 파악하는 것을 어렵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사이프러스크리크는 전장이 길고 그린이 커서 롱퍼팅을 많이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메리카클래식에서 유소연(30ㆍ메디힐)과 3~4라운드를 함께 했다. 이번 1, 2라운드에서도 유소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 조다. "연습라운드를 소화한 소연이에게 '우리는 6일 연속으로 같이 치는 것 같다'고 했다"면서 "절친한 친구와 같이 치는 것은 재밌고, 에리야와 플레이를 하는 것도 항상 즐겁다"고 기대했다. 11일 오전 1시59분 잭래빗코스 10번홀(파4)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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