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07 09:22

호블란 역전우승 "태권도 파워~"…'넘버 3' 토머스 공동 12위

빅토르 호블란이 마야코바골프클래식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플라야(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태권도 파워."
'노르웨이 첫 PGA 챔프' 빅토르 호블란이 일찌감치 2020/2021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엘카말레온골프장(파71ㆍ703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야코바골프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우승(20언더파 264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29만6000달러(14억원)다. 애런 와이즈(미국)가 1타 차 2위(19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호블란이 바로 지난해 6월 세번째 메이저 US오픈 당시 무려 59년 만에 아마추어 최소타(4언더파 280타)를 수립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컨페리(2부)투어에서 시드를 확보한 뒤 지난 2월 곧바로 푸에르토리코오픈을 제패했다. 1997년 9월생, 불과 23세 '영건'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78cm에 88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갖췄고, 무엇보다 일관성이 뛰어나다.
국내 팬들에게는 태권도 유단자라는 것부터 흥미롭다. 어릴 때 7년 수련 끝에 검은 띠를 땄다. 호블란 역시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자랑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살았다. 겨울이 워낙 길고, 혹독한 추위에 눈이 많이 오는 기후다. 골프는 5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5개월만 가능하다. 실내연습장에서 기량을 쌓아 2016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 입학했고, 2018년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는 게 놀랍다.
호블란은 특히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모두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다. 1998년 맷 쿠처(미국) 이후 20년 만이다.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4번홀 3연속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6번홀(파4) 버디가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하는 동력이 됐다. 후반 12번홀(파4) 보기는 13~14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디펜딩챔프 브렌던 토드(미국)의 '2연패 진군'은 공동 8위(15언더파 269타)에서 멈췄고,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12위(14언더파 270타)에 머물렀다. 한국은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이 4타를 줄여 37위(8언더파 276타),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 공동 46위(5언더파 279타), 이경훈(29) 공동 59위(3언더파 281타) 순이다. PGA투어는 겨울방학에 들어갔다가 내년 1월7일 센트리토너먼트에서 재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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