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ㆍ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첫 여자 챔프에 올랐다.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로열그린스골프장(파72ㆍ6351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달러) 최종일 이븐파에 그쳐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동타(10언더파 278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 9월 체코레이디스에 이어 LET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2만7170달러(1억4000만원)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번 시즌 상금 1위인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무대를 제패해 행복하다"며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움을 이겨내 더욱 특별하다"고 환호했다. 2018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홀(잉글랜드)은 1타를 줄였지만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 3위(8언더파 280타), 앤 반 담(네덜란드)이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사상 최초의 국제 여자골프대회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과 운전 등이 2018년에야 허용될 정도로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나라로 유명하다. 당초 3월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월로 연기됐다. 선수들은 대부분 긴 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했고, 치마를 입을 경우에는 긴 바지 위에 착용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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