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존슨이 마스터스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전5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메이저 최종일 선두나 공동선두로 출발한 4차례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10년과 2015년, 2018년 US오픈과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는 그러나 5타 차 대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존슨이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거린 이유다.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싶었고,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환호했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 역시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초반 5개 홀에서 1타 차까지 따라 붙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임성재에게는 6번홀(파3)에서 불과 1.2m 파 퍼트를 놓친 게 못내 아쉽게 됐다. 존슨의 버디로 다시 3타 차가 됐다.
존슨은 후반 13~15번홀 3연속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20언더파 토너먼트 레코드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4승째, 우승상금 207만 달러(23억원)다. "메이저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각별한 소감을 곁들였다. 디펜딩챔프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 재킷을 어깨에 걸쳐주자 "타이거가 그린 재킷을 입혀준 건 더욱 놀라운 일"이라며 "이 옷을 입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기쁨을 만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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