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6 08:53

[마스터스] 매킬로이 '커리어슬램' 도전…공동 5위서 스톱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일 2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6년째 도전도 실패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하지 못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 최종일 3타를 줄였지만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7월 디오픈에서 차례로 접수했다. 마스터스가 대기록 달성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센과 벤 호건(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만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5년 공동 4위, 2016년 공동 10위, 2017년 공동 7위, 2018년 공동 5위, 2019년 공동 21위다.
그동안 오거스타내셔널을 공략하게 위해 공을 들였다. 2014년 디오픈 우승 직후 일찌감치 '오거스타 공략법'을 만든 뒤 제프 녹스(미국)라는 오거스타 회원을 초청해 연습라운드를 펼쳤다. 2015년에는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매의 눈'까지 장착했다. 올해는 특히 매킬로이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월이 아닌 11월로 날짜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고, 맞바람이 불어 장타자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5전6기'를 노렸지만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것이 부담이 됐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저력을 발휘했고, 3라운드도 무려 5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과시했다. "아이언 샷이 견고하지 못했다"는 매킬로이는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탄탄한 골프를 했다"며 "내년을 다시 기약하겠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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