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마스터스 셋째날 15번홀에서 하이브리드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마스터스 우승 경쟁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이어진 '명인열전' 마스터스 셋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와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16언더파 200타)을 점령한 상황이다.
임성재는 1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2~3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1,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했다. 17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신인에 올랐고,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더스틴 존슨(오른쪽)이 마스터스 셋째날 4타 차 선두로 마친 뒤 캐디에게 퍼터를 건네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선두와는 4타 차, 마스터스에 처음으로 출전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2004년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의 3위다. 존슨이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2번홀(파5) 이글과 3~4번홀 연속버디 등으로 초반 4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능력이 돋보였다. 2016년 US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2승째로 통산 24승째의 호기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언더파에 그쳐 6위(10언더파 206타)로 주춤했다. '넘버 2' 욘 람(스페인)과 2018년 챔프 패트릭 리드(미국)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줄였지만 8타 차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에 머물러 사실상 대기록 달성이 힘들어졌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 그룹이다.
디펜딩챔프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20위(5언더파 211타)다. 8, 11번홀 보기로 부진하다가 12, 15번홀에서 버디를 낚는 것이 위안이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에 포진했다. 한국은 김시우(25)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 강성훈(33ㆍ이상 CJ대한통운)이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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