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마스터스 둘째날 15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마스터스 신바람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 둘째날 29개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5위(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등 4명이 공동선두(9언더파 135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성재는 전날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소화하지 못한 1라운드 11개 홀에서 3연속버디를 포함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14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막판 6, 9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공동선두와는 1타 차,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더스틴 존슨이 마스터스 둘째날 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존슨이 2언더파를 보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지난달 14일 더CJ컵에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완치 후 첫 출격한 휴스턴오픈 준우승으로 이미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점이다. 토머스도 3언더파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넘버 2' 욘 람(스페인)이 12개 홀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도 이 그룹이다.
2016년 챔프 대니 윌렛을 비롯해 토미 플릿우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공동 9위(7언더파 137타), 2018년 챔프 패트릭 리드가 11개 홀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4위(6언더파), 브룩스 켑카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공동 19위(5언더파 139타)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0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공동 22위(4언더파)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7위(3언더파 141타)다. 4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2개 홀에서 3타를 까먹어 공동 61위(1오버파)로 밀렸다. 김시우(25) 공동 34위(2언더파), 강성훈(33) 공동 50위(이븐파 144타), 안병훈(29ㆍ이상 CJ대한통운)이 공동 61위다.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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