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른하르트 랑거가 마스터스 첫날 18번홀에서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경험이 중요한 코스."
'63세 최고령'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10개 홀에서 3언더파를 몰아쳐 파란을 일으켰다. 1985년과 1993년 등 두 차례 이 대회를 제패해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상황이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악천후로 순연된 가운데 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ㆍ7언더파)와 4타 차 공동 13위다.
랑거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아멘코너의 중심' 12번홀(파3) 보기가 아쉬웠지만 13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15~16번홀 연속버디, 후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랑거보다 1살 아래 '1987년 챔프' 래리 마이즈(미국) 역시 2~4번홀 3연속버디 등 버디 6개(보기 4개)를 솎아내며 2언더파 공동 21위에 올라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마이즈는 특히 오거스타 출신이다. "가족과 친구들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좋아했을 것"이라며 "리더보드 위쪽에 이름이 오르는 건 언제나 즐겁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상대적으로 어리지만 47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4언더파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분명한 우승 공략법이 있다"면서 "실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라는 소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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