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욘 람(오른쪽)이 마스터스 연습라운드 16번홀에서 칩 인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이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틀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1994년 11월10일생으로 자신의 생일에 기가 막힌 홀인원을 선보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연습라운드 16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묘기 샷'을 연출했다. 그린 앞에 연못이 있는 홀이다. 람의 샷은 물 위를 세 번 튄 뒤 그린에 도달했다. 이후 공은 그린 위를 쭉 굴러가더니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양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선수들은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연습 도중 16번홀에서 흔히 말하는 '물수제비 샷'을 장난삼아서 한다. 람은 전날 4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작성해 이틀 연속 행운이 따랐다. "내가 홀인원에 성공했을 때 우리 모두가 굉장히 놀랐다"는 람은 "훌륭한 생일 선물이 됐다"며 "대회 중에는 지금까지 두차례 홀인원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람이 바로 2017년 프로로 전향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오픈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하고 있고, PGA투어 통산 5승을 수확해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는 올해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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