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마스터스 연습라운드 13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마스터스 우승 시 '챔피언스 디너'로 양념 갈비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한국식 양념 갈비는 모든 나라 선수들이 다 좋아할 것 같다"면서 "내가 직접 갈비를 구워서 대접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이듬해 대회 전날에 역대 우승자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마스터스의 모든 것을 깨알같이 다 체험해보고 싶다"며 "마스터스의 명물인 피멘토 치즈는 생소하지만, 한 번 먹어보겠다"고 했다.
마스터스에는 첫 출전이다. "항상 마스터스를 꿈꿔왔다"는 임성재는 "정말 내가 이 대회에 출전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꿈이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우선 컷 통과가 먼저"라면서 "15위 이내나 20위 이내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을 체험했다. "그린 굴곡도 심해 주의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무엇보다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게 과제"라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바람이 돈다고 하더라"고 했다. "한국인으로서 마스터스 출전이 자랑스럽다"며 "처음이라서 긴장되긴 하지만, 잘 이겨내고 내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임성재는 12일 밤 막을 올리는 제84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브렌던 토드(미국), 빅토르 페레스(프랑스)와 티 오프를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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