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의 특권과 애로점 한 가지
지난 첫 회에는 과거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우리나라도 가족주치의라는 개념이 조금씩 확산되어 가고 있지만 북미는 이미 가정의 (family doctor) 제도가 확립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의학과는 1차 진료 (primary care)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및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 유지 및 질병 치료의 시작점 역할을 하고 있다. 언뜻 보면 특별한 전공없이 일반의 (General Physician)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미국의 가정의학과 전공의 과정은 3년으로서 일반 내과(General Internal Medicine)의 수련 기간과 다르지 않다. 가정의학과를 전공하고 2년 간의 전임의(Fellow) 과정도 할 수 있다. 노인의학이나 스포츠 의학 등을 세부 전문과목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사보험에 가입하거나 정부 보험 (Medicaid & Medicare)에 가입하게 되면 가정의를 반드시 지정해야만 한다. 다만 내 마음대로 정하 2015.05.13
"호두 먹으면 대장암 진행 느려진다"
호두가 대장암 세포 성장 속도를 늦춘다는 동물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베스 이스라엘 디컨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크리스토스 만조로스(Christos Mantzoros, MD) 교수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호두 섭취가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유전물질인 miRNA(마이크로 리보핵산)의 변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miRNA는 환경적 요인에 따른 유전자 변형을 연구하는 후생유전학의 핵심적 연구 주제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1일 성인 호두 섭취 권장량의 2배인 호두 2온스(56.7g)가 포함된 먹이를, 다른 한 그룹에는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유사한 먹이를 공급했다. 25일 동안 매일 2회씩 해당되는 먹이를 제공한 결과, 호두를 섭취한 실험 쥐 그룹의 주요 miRNA가 대장암 세포의 염증, 혈액 공급, 확산에 영향을 미쳐 대장암 진행을 2015.05.12
필립스, 자기공명영상(MRI) 사용한 암 치료 계획 연구 개시
㈜필립스코리아는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방사선 치료 계획 솔루션인 MR 시뮬레이션 플랫폼 ‘인제니아 MR-RT (Ingenia MR-RT)’를 국내에 도입하여 암 치료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 계획이란 종양의 위치와 부피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방사선 조사 위치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치료 계획을 통해 주변의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방사선 치료 계획에는 CT 시뮬레이션을 주로 활용했으나, 연부 조직의 고해상 영상을 활용한 정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업계에서는 MRI 기반의 방사선 치료 계획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필립스는 전립샘암의 MRI 단독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인제니아 MR-RT 시스템을 2014년 미국 방사선 종양학회 (ASTRO)에서 선보인 바 있다. 최근 MR-RT의 국내 도입을 계기로 필립스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본격적인 암 치료 계획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5.05.11
약사 맘대로 대체조제…의약분업 무색
의사들이 외래 처방한 약을 일선 약사들이 멋대로 싼약으로 대체조제한다면 의약분업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전의총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런 불법적인 행태가 만연해 충격적이다. 감사원은 2012년 10월 '2009년 1분기부터 2011년 2분기까지' 환자에게 저가약을 조제한 후 동일 성분의 고가약으로 조제한 것처럼 요양급여비용을 부당 청구한 혐의가 있는 약국이 전체 약국의 80%에 달하는 1만 6306개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당시 전국의 약국이 2만 1079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국 10개 중 7.7개가 의사의 처방과 다른 약으로 불법 대체조제를 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739개 약국을 현지조사하고, 2130개 현지확인, 3121개 서면확인에 들어갔고, 1만 316개에 대해서는 주의 통보를 했다. 복지부는 현지조사 대상 약국 739개 중 103개가 조사 이전에 폐업하자 636개만 실사했는데 무려 629개에서 불법 대 2015.05.11
정목 스님, 저소득층 지원금 2억원 서울대학교병원에 전달
왼쪽부터 신희영 교수, 정목 스님, 오병희 병원장, 방문석 대외협력실장 정목 스님(정각사 주지)이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정목 스님은 1976년 출가 후 오랫동안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전화’를 만들었고, 서울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와 환우들을 돕는 <작은 사랑> 모임을 18년째 이끌고 있다. ‘작은 사랑’은 지금까지 어린 환자를 위해 서울대병원에만 12억원을 지원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익명의 독지가가 스님에게 맡기고 간 돈이다. 지난달 말 서울 삼선동 정각사 법당에 한 독지가가 한 통의 편지를 두고 갔다. 봉투에 ‘정목 스님께 드리는 글’이라고만 쓰였을 뿐 이름도 연락처도 없었다고 한다. 봉투 안에는 편지와 1억원 짜리 수표 4장이 있었다. 편지엔 “돈은 돈일 뿐 생명력을 입히고 싶다”라며 “환자들 수술비로 써달라”고 적혀있었다. 스님은 독지가의 뜻을 받들어 2015.05.08
일제 잔재는 '한(漢)의학'이다
1931년 교토제국대학 화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은 이태규는 한국이 자랑하는 과학자다. 그가 과학자를 꿈꾸며 겪었던 고난은 순교자의 삶처럼 거룩하다. 조선의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경성고등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한 첫날, 이태규는 물리선생님이 칠판에 쓴 영어를 알아볼 수 없어서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introduction'이라고 필기체로 쓴 글자인데 그는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었다. 조선에서 경성고등보통학교 4년, 사범과 1년의 중등교육을 받으면서 그날 처음으로 알파벳 필기체를 구경했던 것이다. "당시 일본 총독부에서는 식민지하의 조선 학생들에게 일부러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영어를 해득하게 되면 건방진 생각을 갖게 되고, 독립 및 자주 의식이 싹튼다는 이유에서였다. 총독부에서는 면서기 같은 식민지 관리로만 만족하게끔 조선인 학생들의 의식을 묶어놓고 있었다. 실업교육 위주였으니 학과의 수준도 낮을 수 밖에 없었다 2015.05.06
고소득·전문직 체납보험료 1400억 특별징수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료 체납 고소득·전문직 종사자 등 가입자 5만 9천 세대(1378억원)에 대해 체납보험료 특별징수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보험료를 내지 않는 고소득·전문직 체납자의 제2금융권에 숨어 있는 재산을 추적·압류하는 등 강제징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6개 지역본부별로 체납제로팀을 두고 매년 특별관리대상 세대를 선정해 재산 압류·공매(추심) 등 강력한 징수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소득·전문직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가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추후 민간보험사(생명·손해) 보험금 채권에 대한 강제징수(압류 ·추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5.05.06
[신간] 프로이트 레시피 - 정도언, 고재선 지음
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공인받은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1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정도언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신간 ‘프로이트 레시피’를 펴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내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이트 의자’에 이은 두 번째 정신분석 이야기다. 이 책은 정 교수가 시각 디자이너 고재선 씨와 공동 집필했다 두 저자는 1,460일 동안 각자의 전문분야를 나누면서 인간의 5가지 미각에 맞춰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토대로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단맛은 원초적이고 달콤하다.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달콤함의 대명사인 초콜릿은 고대 아즈텍 사람들에게 영적인 지혜, 에너지, 성적 능력의 상징이었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먹는다. 근데 인생이 초콜릿처럼 달콤하기만 하다면 정말 행복할까. 인생이 늘 달콤하다면 진정으로 달콤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즐길 수 없다. 쓰고 짜고 시고 매운 경험이 2015.05.04
연봉으로 본 일본 의사의 지위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은 서양 의료의 경유지다. 서양의학은 일본식으로 변형(Japanese Western Medicine)되어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의국 중심의 도제식 수련 문화는 우리나라 의료에 영향을 끼쳤다. 해방 전후로 우리나라가 미국식 의학을 주로 받아들이면서 일본의료는 우리와 유사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형태가 되었다. 이런 의료 환경에서 근무하는 일본 의사들의 처우는 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역할을 담당하는 후생성이 2001년 노동성과 통합)에서 공개한 일본 의사 7만 1500명의 2014년 평균 연봉을 통해 그 호기심을 풀고자 한다. 이 자료는 개원의 연봉은 빠지고 전문과별 자료가 없어 아쉽지만, 개략적인 의사 처우를 파악할 수 있다. 봉직의 평균 연봉 1154만엔 실수령액 월 70만엔 월 근무 161시간 작년 일본의 직업별 연봉 순위를 보면 의사는 항공기 조종사에 이어 2위다. 참고로 치과 의사는 734.2만엔(의사 대비 연봉 63.6% 2015.05.04
이대목동병원, 소아 천식 예방 위한 6가지 생활수칙 발표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세계 천식의 날이다. 어린이날이 다가올수록 부모들은 자녀들 선물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건강 역시 선물만큼이나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고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기관지가 취약해지기 쉬워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아 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가벼운 자극에도 기도가 쉽게 좁아져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소아 만성 질환 중 하나로, 결핵, 당뇨병보다 사망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5)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186만 명 중 10세 미만 환자가 약 60만 명(약 32%)으로 소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알레르겐 노출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겐이란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애완동물 비듬, 꽃가루처럼 알레르기를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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