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10] 웰트(주) 강성지 대표
의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근무하다가 웨어러블(wearable) 기기 회사까지 창업한 독특한 이력. 바로 스마트벨트를 개발하는 '웰트'의 공동 창업자 강성지 대표다. 강 대표는 2014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경연에서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스마트벨트 '웰트(WELT)'로 우승해 올해 7월 스핀오프(Spin-off, 회사분할)했다. 회사 이름도, 제품 이름도 모두 웰트다. 강 대표를 만나 그의 독특한 여정과 의사 경력이 지금 하는 일에 어떤 원기를 불어넣는지 들어봤다. No.1 보다는 Only 1 특이한 이력이 주목을 자주 받는다. 별도로 공학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타고난 성향 자체가 공학도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중학교 때 수학/물리 올림피아드를 준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족사관고교(이후 민사고)에 진학했고, 빛의 투사 범위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가로등을 발명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의대를 진학한 후 진료도 관심이 있었지만 의료시장 환경을 보고 싶었다. 마침 졸업한 해 신종플루가 2016.12.15
재수술 줄이는 담도 스텐트 개발
재협착이 잦은 담도 스텐트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스텐트 시술후 염증 가능성까지 낮추는 새로운 스텐트가 개발됐다. 담도가 막혀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황달,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융합의학과 백찬기 교수팀은 13일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텐트 내부에 쌓인 바이오필름 찌꺼기 양이 기존 스텐트에 비해 약 63% 줄었으며, 스텐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섬유화 등의 수치도 약 28%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담도 스텐트는 주로 췌장암이나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담도 폐색 치료에 사용하는데, 담즙이 혈액과 달리 걸쭉하기 때문에 시술 후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스텐트 주위에 담즙 찌꺼기와 각종 세균 등으로 이루어진 바이오필름이 엉겨붙어 담도가 다시 막히게 된다. 스텐트가 막힐 때마다 내시경을 환자 뱃속 깊이 넣어 막힌 스텐트 2016.12.13
유전성 말초신경질환 뇌신경망 규명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말초신경병 및 근육마비가 진행되는 샤르코마리투스병 환자들의 유전자형별 뇌 미세 구조 변화를 나타낸 신경망 지도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영화처럼 뇌신경 네트워크의 미세구조적 연결성 변화를 영상으로 분석해 뇌신경계 질환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이화의대 이향운 교수와 성균관의대 최병옥 교수, 이화의대 이민아, 박창현 박사 공동연구팀은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말초신경병 및 근육마비가 진행되는 샤르코마리투스병 환자들의 유전자형별 뇌미세 구조 변화를 나타낸 신경망 지도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은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말초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파괴돼 팔다리 기형, 근육 위축, 감각 소실 및 보행 장애가 발생하고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젓가락질 등을 할 수 없게 되는 유전성 말초신경질환이다. 인구 2,500 2016.12.12
비정상 정책에 의사들도 등 돌렸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6월 13일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개소식'을 열었는데 개소식 테이프 커팅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 의료의 단면을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은 중앙에 자리를 잡은 반면 외상센터를 이끌어갈 이국종 센터장은 왼쪽 끝자리로 밀려났다. "지난해 메르스가 상륙했을 때 국가가 뚫렸지만 의사들이 막았다. 그 때 이 정부는 뭐 했나. 의사 출신 공무원들이 (메르스 방역 실패에 대한) 징계를 받을 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회장이 지난 3일 광화문 촛불집회 주최 측 단상에 올라 작심한 듯 의료정책의 단면을 이렇게 꼬집었다. 고위 공무원은 의료정책 실패에 대해 책임은커녕 오히려 영전하고,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들을 무시하는 사회.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의결서를 가결하는 현장을 지켜본 의사들은 전문가를 무시하고, 환자 안전을 2016.12.12
청와대 비아그라와 모유촉진제 논란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의무실에서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사실이 언론을 통하여 보도되면서 일부에서는 성적인 의혹과 농담으로 치부되었지만, 'off-label'처방, 즉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된 용법 이외에 의사의 판단에 의하여 사용되는 '약물의 허가초과 사용'에 대한 논란도 불이 붙었다. 비아그라(성분명 : 실데나필)는 고혈압과 협십증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예상치 않은 부작용으로 남성의 발기부전에 사용되면서 대중에게는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또 다른 용법으로 기존 고산병 예방약인 다이아목스에 비하여 실데나필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산악인들 사이에 알려져 널리 사용되어왔고, 상당한 근거들이 축적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후반 들어 일반인의 히말라야 단체 트래킹이 유행이 되면서 많은 처방과 구입이 있어왔으며, 이는 모두 식약처의 실데나필 허가사항에는 없는 '허가초과 사용(off-lable)'이다. 물론 전국민 의료보험을 적용할 정도의 근거까지는 2016.12.12
호스피스·완화의료 국제심포지엄 성황
호스피스·연명의료법의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관련 정책의 방향을 잡기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 국제심포지엄'이 건강보험공단 주최로 최근 열렸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외국 현황 제1세션에서는 영국, 호주, 대만, 미국의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및 국내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국제호스피스완화의료협회(IAHPC) 모호이라 렝 이사, 호주완화의료기구 리즈 캘러한 대표이사, 국립대만의과대학 데니얼 푸-샹 싸이 부교수,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 데이비드 휴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포괄간호연구센터 정의신 센터장. ©메디게이트뉴스 가장 먼저 국제호스피스완화의료협회(IAHPC) 모호이라 렝(Dr. Mhoira E.F. Leng) 이사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국제적 현황과 당면과제를 발표했다. 렝 이사는 "노령인구는 한 가지 질환만이 아닌 여러 가지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WHO 자료에 따르면 완화의료를 필요로 하는 성인 대다수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 2016.12.10
함께 가는 길이 아름답다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암의 발생은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암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전체 암 환자수(암 유병률)는 137만 명이고 신규 암 확진자 수(암발생률)는 24만 8천 명이며, 암 사망자 수(암사망률)는 7만 4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국가 중 하나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14조 1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암의 예방,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가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발전은 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가암발생통계연보(KNCI DB, Korea National Cancer Incidence Database)에 따르면 1993~2010년 모든 암종에서 생존율이 현저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조기진단 및 개선 2016.12.08
아빌리파이 장점, 주사제에 그대로
지난 9월, 한국오츠카제약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약물인 '아빌리파이'의 주사제 버전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출시했다.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라, 복용 순응도가 낮은 이 질환 특성상 뚜렷한 강점을 갖는다. 다만,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나와 있고 심지어 석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는 경쟁 약물까지 같은 시기에 출시했다. 차별점이 확실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아빌리파이'의 후속 약물이라도 매력적인 치료 옵션이 되기 힘든 것이다. 기자가 만난 한국오츠카제약 윤일 PM(Product Manager)과 정진경 MISL(Medical Information&Medical Science Liaison/약사)은 아빌리파이의 성분이 가진 힘이 장기적으로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빌리파이'와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아리피프라졸이 주성분인데, 현존하는 조현병 약물 중 유일하게 도파민 2016.12.08
[해외] 감염예방 손씻기 제대로 하고 있나?
감염병 예방의 기본은 손씻기다. 지난 2009년 메르스 대유행을 계기로 의료기관은 물론 여러 단체에서 감염병 예방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손씻기가 생활습관 속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발표된 다음 연구 결과는 이 같은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어린이집 비디오관찰연구 미국 아칸사스대학이 실시한 비디오관찰연구 결과, 미국 어린이집 종사자 중 '손씻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1/4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관리 및 역학전문가협회(APIC)의 공식 저널인 미국감염관리협회지는 이 같은 연구 보고서를 12월호에 게재했다. 아칸사스대학은 미국 아칸사스 소재 어린이집 종사자와 학부모 총 349명(10개 교실)의 손씻기 습관 및 준수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무작위 비디오녹화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코 풀기, 휴지통 비우기, 음식 조리, 기저귀 갈이, 휴대폰 사용 등 특정 행위 후 적절한 손씻기 절차를 수행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보육교사(caregivers) 30%, 보조교사 2016.12.07
비급여 오남용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지난 몇 주 동안 청와대 의무실에 태반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신데렐라주사 같은 비급여주사가 반입되었다는 소식으로 의료계는 물론 전국이 떠들썩했다. 심지어 대통령도 맞는 주사라는 보도로 인해 효과와 안전성이 과대 포장되어 수요를 증가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과거 수년 사이에 개원가를 중심으로 진료과목을 막론하고 이런 비급여 주사와 비급여 시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의사 연수강좌에서도 과거에는 한두 꼭지에 불과하던 비급여 주사/시술 강의가 점차 확대되어 절반 이상이나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비급여 주사나 비급여 시술이 늘어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누구 책임일까? 의사들만의 책임일까? 필자가 보기에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것은 다음의 세 그룹이다. 첫번째 그룹은 당연히 의사들이다. 근거 있는 의료행위로 국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의사들이 다소 근거가 부족한 치료로 수익을 올리려고 했다면 이는 이유를 불문하고 비판받아야 할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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