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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재재활수가, 치료할수록 환자 만족도 높고 병원 수익에도 도움

    이승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서울대병원 공동 재활 연구·진료…사지절단 환자 치료 특화

    기사입력시간 18.06.12 08:39 | 최종 업데이트 18.07.03 15:45

    ▲이승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이 산재병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재활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재활 연구·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재활치료에 대해 전문성을 쌓고 산재환자에 특화된 재활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재활의학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수가와는 다른 산재 재활수가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산재재활 수가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병원의 수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학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장 겸 서울대 공공의료사업단 재활의학과 진료교수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천병원과 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는 언제부터 시작되고 어떤 연구를 진행하나.
     

    “2015년 3개년간 1차 사업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다시 2차 사업을 시작해 2020년까지 진행된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의 진료역량을 올리고 연구를 통한 산재재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을 하기 전에는 인천병원에서 특별한 재활 연구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동연구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임상연구나 정책, 의료정보에 기반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중증 만성기 환자들이 많이 방문한 경향이 있다.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는 서울대병원과 합동연구를 통해 급성기 이후 중간치료단계인 아(亞)급성기 환자들의 산재 재활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최근 산재의료재활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산재환자를 위한 특화 연구와 진료는 물론 건강보험 수가와는 다른 재활전문수가를 개발해 최근 1~2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모여서 산재 환자에 맞는 수가체계와 전달체계를 만들어 외상재활수가를 만든 것이다.
     
    산재가 연간 9만명 정도가 발생하고 8만건 이상의 90% 이상은 사고성 산재다. 이들은 주로 외상환자다.
     
    건강보험 체계는 외상환자 치료에 굉장히 취약하고 건강보험이 산재 환자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재활수가는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계 위주로 돼있고 건강보험은 뇌졸중, 척추손상 등이 발생했을 때 주로 보상한다. 하지만 산재환자는 근골격계 외상환자가 대다수다 보니 수가가 맞지 않아서 별도의 수가를 개발하게 됐다.”

    -재활수가 도입은 언제부터 이뤄졌나. 재활수가가 실질적으로 병원이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나.
     
    “2016년 9월 재활수가가 시범사업 성격으로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전에도 재활수가 연구는 있었지만,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반영이 안됐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병원 현장 의사들의 목소리를 수가에 많이 반영한 것이 이전과의 차이점이다.
     
    우선 현실에 맞는 수가를 만들다 보니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를 할수록 병원의 수익이 된다. 뇌손상이나 척추손상이 없는 환자가 재활 치료를 받아도 중추신경계만큼 수가를 보전할 수 있게 됐다. 근골격계 외상 환자들이 볼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산재 환자를 위한 수가를 개발하다 보니, 병원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연결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효과가 커지고 환자들이 만족도가 커졌다. 환자들이 산재가 종결될 때의 거부감이나 저항감이 많이 줄였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직장복귀를 시켜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건보의 재활수가와 산재의 재활수가의 차이는 무엇인가.
     
    “산재재활수가는 프로그램수가로 목표지향, 팀접근(포괄적 접근), 기능평가 등 재활의학의 핵심가치를 담았다. 환자 한 명을 두고 의사가 리더가 돼서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인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과 팀 치료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기능평가를 기초로한다. 신체 기능 향상을 통해 행위정의에 따른 가정이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한다. 프로그램 기한은 12주로 정했다. 다만 사지가 절단됐거나 중증도가 높은 평가에 대해서는 팀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재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팀 치료와 기능 재활, 사회경제적 치료에 중점을 둔다. 산재환자를 사회나 가정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력조정보행재활시스템. 사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수가 개선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나.
     
    “산재 재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던 만큼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많이 참여했다. 환자들에게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수가는 적절한 자원을 투입하고 재활 치료가 이뤄졌을 때 환자 기능이 좋아지거나 퇴원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수가이기 때문에 의료행위의 전문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하고 사회경제적으로는 비용효과성을 분석할 수 있다.”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에서 더 해보고 싶은 연구가 있나.
     
    “지난해 2차 사업을 시작할 때 2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하나는 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를 사지(四肢) 절단에 특화된 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절단 환자는 사실상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다. 인천병원이 절단 환자 치료의 기능을 하면서 재활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의수(義手)나 의족(義足) 개발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절단 재활을 특화시키고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산재수가를 통해 축적되는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분석이다. 산재재활 시범수가를 통해 다양한 의료정보가 산재병원에 축적이 되고 있다. 연구 차원에서 정리를 잘 해서 수가의 정당성이나 효과성을 입증하는 연구로 만들어 낼 것이다.“
     
    -중점적으로 절단 환자 치료를 원한다고 했는데, 절단 환자들이 얼마나 오고 있나.

    “산재에서 심각한 절단 환자가 연간 100~15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환자들은 이들을 위한 재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많이 모른다. 환자들이 단순히 의족을 착용한 채 재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절단 환자들의 기본적인 치료와 보행 훈련까지 충분히 치료를 받고 최대한 직장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들을 위해 근골격계 위주로 운영하는 수중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이강표 과장이 가장 절단 환자를 많이 보는 의사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수중재활시스템. 사진=인천병원

    -공공병원이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고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산재보험 시스템을 선진국처럼 가져가면 제2의 보험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독일의 연간 산재환자 발생건은 200만건인 반면 우리나라는 9만건이다. 독일의 산재사고가 훨씬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나라는 그만큼 산재보험의 장벽이 높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4000명이고 산재 사망자는 약2000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줄어드는 데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산재보험이 산재 사망자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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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솔 (sim@medigatenews.com)

    저도 배우면서 다룹니다. 틀린 건 언제든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