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7.29 06:23최종 업데이트 16.01.2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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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전현희 전의원 "의료인 폭행 방치 안타깝다"



지난 18대 국회 때 의료계와 대화가 통한 대표적인 국회의원이 치과의사이면서 변호사였던 전현희(당시 민주당) 전 의원이었다.
 
전현희 전 의원이 최근 강남구 대치동에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기자는 최근 전현희 전 의원을 인터뷰 하면서 병원에서의 의료인 폭행에 대해 물었다.
 
"너무 속상하다."
 
예상했던 말이 돌아왔다.
 
전현희 전 의원도 18대 국회에서 소위 '의료인 폭행 금지법안'이라고 불리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법안 역시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전 전의원은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후 엄청 고생했다"면서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법안을 발의하자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왜 그런 법안을 발의했느냐'고 공격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회 보건복지위 일부 동료 위원들은 "전현희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보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고 한다.
 
전현희 전 의원은 "사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에서의 폭행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진료환경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고, 이는 단지 의료인을 위한 게 아니라 환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런 소신으로 법안을 발의했는데 국회 안팎에서 너무 반대가 심해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19대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그러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인폭행방지법안을 두고 한 말이다.
 
전현희 전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이었지만 2012년 대선 때 1천여 명의 의사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하도록 이끌어낼 정도로 의료계의 신뢰가 두터웠다.
 
흉부외과 등 3D과 전공의 지원, 복지부 현지조사 남용 규제 등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전 전의원은 "우리나라는 공공의료가 취약하다보니 민간 의료기관들의 공익적 부담이 크다"면서 "그런 점에서 민간의료의 공적을 분명히 인정해야 하고, 국민들 역시 의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의원은 "기본적으로 의사들은 존경의 대상이어야지 비난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면서 "의사들의 박탈감, 국민과의 괴리감을 메워주는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다시 국회에 입성할 결심을 한 것일까?
 
전현희 전 의원은 "뭔가 하려는 마음이 있고, 소명의식이 있으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게 국회의원이다. 명예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 봉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국회의원 #민주당 #의료인폭행방지법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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