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3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으나, 불과 8개월만에 연구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내용을 14일 발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동화약품은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DW2008을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동화약품 이마세 연구소장은 "동물효능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나타났다"며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페럿 대상 동물효능시험과 영장류(원숭이) 대상 약동력학 연구, 효능시험 등은 모두 정부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이후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화약품이 신청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DW2008의 임상2상시험 계획을 승인했으며, 2년여간 9개 기관에서 유효성·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사업단의 신규과제로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받았다.
동화약품 측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하도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 선정을 기회로 삼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8개월만인 지난 11일 동화약품은 코로나19 임상중단을 결정했다. 동화약품 측은 "코로나19(COVID19) 엔데믹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타당성 결여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임상2상시험 중단을 결정했으며, 향후 개발 방향성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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