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1.15 07:16최종 업데이트 22.11.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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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코로나19 R&D 중단…매출 대비 연구비 점차 감소 5% 그쳐

올해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신약개발사업단 과제 선정·지원에도 연구중단 결정

동화약품 신사옥 전경.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3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으나, 불과 8개월만에 연구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내용을 14일 발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동화약품은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DW2008을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동화약품 이마세 연구소장은 "동물효능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나타났다"며 "코로나 사태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페럿 대상 동물효능시험과 영장류(원숭이) 대상 약동력학 연구, 효능시험 등은 모두 정부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이후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화약품이 신청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DW2008의 임상2상시험 계획을 승인했으며, 2년여간 9개 기관에서 유효성·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사업단의 신규과제로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받았다. 

동화약품 측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하도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 선정을 기회로 삼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8개월만인 지난 11일 동화약품은 코로나19 임상중단을 결정했다. 동화약품 측은 "코로나19(COVID19) 엔데믹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타당성 결여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임상2상시험 중단을 결정했으며, 향후 개발 방향성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과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신약개발사업단과 과제 중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DW2008 후보물질은 지난 2013년부터 천식과 비염치료제로 개발해온 것으로, 해당적응증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동화약품은 천식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지난 2020년 6월 2상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나, 아직 2상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동화약품의 R&D파이프라인은 천식·비염 치료제 후보물질 DW2008(임상2상)과 당뇨병 개량신약 후보물질 DW6012(임상1상), DW6013(임상1상), DW6014(임상1상) 등 4개에 그친다.

실제 동화약품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용을 감축하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비는 2020년 168억2800만원으로 매출 대비 6.53%였으나, 2021년 165억3700만원으로 6.44%, 올해 3분기는 133억1900만원으로 5.66%에 불과했다. 연결기준으로도 2020년 6.61%, 2021년 6.43%, 2022년 3분기 6.04%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한편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559억6782만원, 영업이익은 265억6588만원, 당기순이익은 191억1574만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372억1310만원, 영업이익은 233억5957만원, 당기순이익 145억6705만원을 기록했다.

제약산업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신약개발은 제약사의 지속가능성과 선순환 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분야다. 최근 바이오기업은 물론 대형제약사들도 미래먹거리를 위해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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