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4.07 07:00최종 업데이트 17.04.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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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진료시간이 다른 이유

13분 이상 VS 3분… 5만원 VS 1만원

[분석] 2017년 미국 의사 보고서 ②환자 진료 시간

미국 의사들은 절반 이상이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13분에서 24분 정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드스케이프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사 59%가 한 환자 진료에 13분에서 24분을 쓴다고 답했고, 25분 이상 진료하는 의사도 11%에 달했다(정신과 제외).

구체적으로는 ▲17~24분이 30% ▲13~16분이 29% ▲9~12분이 21% ▲25분 이상이 11% ▲9분 미만이 6% 였다. 특히 25분 이상 진료하는 것은 여자 의사가 15%로 남자 의사(11%)에 비해 더 높았다.
 
출처: 메드스케이프 의사연봉보고서

그리고 미국에서 환자 진료를 주당 46시간 이상 보는 의사 비율은 33%로, 지난해 35%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반의 의사(53%)는 30~45시간 진료했는데 이 비율은 전년 대비 2% 정도 늘었다. 그만큼 삶의 질이 높다는 의미다.
 
출처: 메드스케이프 의사연봉보고서

이 같이 미국 의사가 환자 진료에 쓰는 시간은 한국의 3분 진료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진찰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지난 해 7월 발표한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외래 진찰료 비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진찰료는 미국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초진 진찰료를 비교했을 때 미국은 5만 2173원인 반면, 우리나라 초진 진찰료는 1만 4410원이었다.
 
게다가 해당 비교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진료시간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지만, 미국은 진료시간이 ▲10분이면 5만 2173원 ▲20분이면 8만 9075원 ▲30분이면 12만 8951원 ▲45분이면 19만 6809원 ▲60분이면 24만 6862원으로 차등화해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의료정책연구소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외래 진찰료 비교 데이터'(2016.07.15 발표)

당시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의사와 환자 모두가 불만인 '1시간 대기 3분 진료'의 고질적인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저수가의 기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수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메드스케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의 57%는 주당 최소 10시간 이상을 행정적인 업무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행정적인 업무는 메드스케이프가 지난 1월 발표한 미국 의사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의사들로 하여금 가장 크게 느끼는 부담(소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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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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