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대상 의대증원에 대한 의견∙단체행동 참여 의향 등 확인…설문 결과 따라 대응 수위 정할 듯
전공의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의대증원 대응 방안 등과 관련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노조가 의대증원 대응 방안 등과 관련해 노조 조합원들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면 파업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어 설문 결과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은 이날 전체 조합원들에게 ‘정책 대응 방향 설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설문은 정부의 의대증원에 대한 의견을 묻는 2개 문항과 노조의 단체행동권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묻는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문항은 ‘정부의 단계적 의대정원 확대(최대 813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 번째 문항은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가장 문제인가’이다. 이어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이 참여할 수 있는 행동에 체크해달라’ 등의 문항이 이어진다.
특히 참여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전면 파업 ▲부분 파업(주 40시간 초과 근무 거부) ▲병원 내 캠페인 ▲집회 참석 ▲온라인 의견 표명 및 서명운동 등이 선택지로 제시됐다.
또 ‘현시점에 노조는 어떤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선택지로는 ▲증원 무효 ▲원점 재논의 ▲증원 연기 및 재추계 ▲최종 증원 규모 축소 ▲증원 외 정책 조정 ▲전공의법, 사법부담, 의료전달체계 등 기존 의료정책 과제 ▲전공의 근로환경, 수련환경, 임금 등 노조 과제 등이 제시됐다.
노조는 이번 설문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지난번 의정 갈등에 비해 전공의들의 투쟁 참여에 따른 부담 자체는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투쟁으로 전공의들의 피로도가 높아 강경 투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전공의노조는 설문에 앞서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교육 정상화와 의대증원 재논의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구성원으로 포함하라"며 "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공의로서 무책임한 정책에 침묵할 수 없다. 조합원의 총의를 바탕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4일 온라인 긴급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의대증원에 대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조만간 추가로 대의원총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