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16 17:43최종 업데이트 24.02.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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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비판한 신상진 시장 "국민 인질로 의사들에게 으름장"

전공의 사직에 '해볼테면 해보라'식 복지부 태도 부적절…대통령실∙여당에도 "큰 우 범하는 것"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성남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의대증원에 반대해 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에게 강경 기조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앞서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 발표 후에도 “의료대란이 일어날지 모르는 사태를 초래한 정부의 이번 대책에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의약분업 투쟁 때 尹대통령과 악연, 신상진 성남시장 “급격한 의대증원에 말문 막혀”]
 
신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복지부는 왜 이러는가”라며 “매년 의사 2000명 증원에 대한 전공의 사직 투쟁에 대해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의 복지부 태도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갈등 해결이라는 우리 사회가 가야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결정의 칼을 쥐고 있는 중앙의 주무부처가 오히려 국민을 인질로 의사들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의사와 싸우며 가로막고 있는 민주당 2중대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일처리 하는 게 얼마나 큰 우를 범하는 것인지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전공의 파업으로 치료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000년도 김대중 정부 때 의약분업을 밀어붙여 의료대란을 일으킨 재판이 벌어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 출신인 신 시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에서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위원장으로 선출돼 의료계 파업을 이끌었고, 제3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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