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7 08:29최종 업데이트 22.07.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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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준공 기한 연장 이어 추가 자본 조달 나서

CMO사업 높은 기대감으로 1000억원 가까운 대대적 투자…신약R&D와는 대조되는 행보

사진 =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모식도(회사 소개 자료 발췌)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삼일제약이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발행, 자기주식처분 결정 등을 통해 베트남 안과 위탁생산(CMO) 공장(SAMIL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금 조달에 나섰다. 

삼일제약은 지난 26일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자기주식 처분 결정 등을 공시했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안과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 초를 목표로 베트남 호치민시에 점안제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공장은 2만5008.5㎡ 부지에 연면적 2만1314㎡다. 이는 가동시 연간 1회용 점안제 1억4000만관, 다회용 점안제 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완공 후 CMO를 넘어 위탁생산제조(CDMO)까지 가능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유럽연합(EU) GMP 기준을 갖출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해당 공장 투자와 운영자금을 위해 173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2019년 8월에는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등을 발행해 350억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무보증 비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50억원을 조달, 총 853억원이 들어갔다.

표면·만기 이자율 모두 0%, 사채만기일은 2026년 6월 15일이다. 삼일제약 측은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시설투자에 대한 사용 목적으로 3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은 당초 완공 계획(2022년 1분기)이 지난 현 시점에서 목표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재정비하고, 또다시 추가 투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공사 기한 조정, 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투자금이 상승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삼일제약은 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는 0.0%이며, 별도의 이자지급기일은 없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60만6648주(4.43%)며, 전환 청구기간은 오는 2023년 7월 28일부터 2027년 6월 28일까지다.

청약자의 납입 능력과 경영상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채발행 대상자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에이스리딩신기술투자조합2호 등으로 결정했다.

삼일제약 측은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시설투자(기발행된 CB의 풋옵션 행사시 상환대금 포함)에 대한 사용 목적으로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일제약은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대상은 보통주 44만1160주다. 처분 목적은 자기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 사채의 발행이다.

자기주식 처분 대상자는 시너지 턴어라운드 20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에이스수성 신기술투자조합 16호, NH투자증권 주식회사, 무림캐피탈 주식회사 등이다.

삼일제약 측은 "회사 경영상의 목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의 납입능력, 시기 등을 고려해 처분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베트남 안과 CMO 공장 시설투자(기발행된 CB의 풋옵션 행사시 상환대금 포함)에 대한 사용 목적으로 4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팬데믹 확산과 오미크론 변이주 우세에 따라 어린이 시럽제 특수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매년 적자 경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은 458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23억4700만원, 당기순이익 3억3600만원이었는데, 2021년에는 매출액 134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은 53억4700억원으로 적자를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베트남 공장에만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비용을 투입하면서 사활을 거는 것은 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삼일제약 측은 "글로벌 점안제 시장은 연평균 5%씩 성장해 2025년 32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전자기기 사용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안구건조(DRY EYE) 시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회성 무방부제(Multi-dose preservative Free) 점안제 수요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며 "해당 질환 치료제 수요는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글로벌 CMO 의약품 산업은 경기 변동에 비탄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CMO 공장 완공에 따라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우위로 하고, 당사의 생산노하우를 토대로 높은 품질을 유지한다면 안정성과 성장력을 두루 갖춘 CMO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CMO에 대대적 투자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R&D 규모와 연구 인력, 인프라는 여타 중견·중소제약사에 비해 매우 미미한 편이다. 실제 삼일제약의 연구인력은 19명이며,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5억6030만원으로 매출대비 1.22%에 불과하다. 2021년에는 29억7586만원으로 2.22%, 2020년에는 30억724만원으로 2.44%였다.  

올해 1분기 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연구개발 실적이 없는 상태며, 신약 R&D 파이프라인 역시 지난 2019년 시작한 B형간염 치료제 후보물질(SIN-2001)은 아직 임상1상단계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면 위십이지장염치료제, 요추관협착치료제 등의 후보물질이 있으나 아직 개발 초기단계에 그치고 있으며, 올해 6월 레바미피드 성분 레바케이 점안액만 허가를 받았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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