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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경계하는 이유와 예상되는 결과...경제적·생물학적 악영향 우려

    [칼럼] 조양래 생물학 박사

    기사입력시간 20.01.30 05:12 | 최종 업데이트 20.01.30 06:34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수가 현재까지 6000여명으로 증가했다. 뉴스매체들은 세계적으로 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응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중국에서 몇 백명 밖에 감염이 되지 않았을 때부터 세계에서 큰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도를 시작했다. 왜 이렇게 지금까지 독감에 감염된 사람 수나 사망자수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감염자 수를 가지고 이렇게 큰 일처럼 보도하는 것일까?

    첫번째 이유는 예상되는 경제적인 타격 때문이다. 중국에 2002~2003년 나타났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에 의해 발생한 것과 같은 경제적인 타격을 받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당시 중국 GDP의 1%가 감소했으며 약 12조~28조원 정도, 세계 거시경제로 30조~100조원 정도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SARS에 감염된 환자들 때문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결과 때문이 아니라 금, 은, 동, 아연과 같은 기초 금속의 가격변동과 거래량 감소의 여파로 인해 발생했던 손해다. SARS 바이러스의 감염정도와 감염에 대한 공포는 잠시 머물렀지만 그 경제적효과는 매우 컸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미국에서 1명 확진 되었던 날에 다양한 금속들에 대한 현물 가격은 1~3% 하락했다. 주로 중국에서 발생한 3000여명 환자와 미국에서 110여명이 환자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1.6% 하락했다. 앞으로 환자수의 증가양상에 따라 가격하락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한다.

    급속히 퍼지는 전염병(epidemic)으로 판정될 경우 기본 금속들의 가격은 최소한 5%이상 폭락하고 그에 따른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수요가 감소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적 손실규모가 10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걱정한다. 2002~2003년에 있었던 SARS 바이러스는 5개월간 지속됐으며 그 당시 석유값은 약 20% 하락했었다.

    중국에서 400여명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런 걱정을 했다. 1월 28일 기준 30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확진을 받고 80명이 사망했으며 이미 사람사이에 전염되는 경우들이 밝혀졌으며 미국에서 100여명이 검사대상으로 확인돼 그 심각성이 더 증폭되고 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월 29일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가 5974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두번째로 생물학자들은 국지적 전염병(epidemic)과 세계적 전염병(pandemic)을 두려워한다. 근대 역사에서 1918년 유행했던 돼지독감은 인류에게 커다란 손실을 입혔고,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세계는 과거 어느때보다 서로 연결돼 있으며 국지적 전염병은 쉽게 세계 각 곳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1918년 1월부터 1920년 12월까지 지속됐던 H1N1 스트레인 인플루엔자는 보기 드물게 사람에게 널리 퍼져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만연했던 3년 동안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환자가 발생했다. 총 5억명이 감염됐으며 5000만명에서 1억명 환자들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염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고 하며 이제 새로운 주기가 나타날 시기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2000년대 후반 나타났다. 각종 조류독감, 멕시코 돼지 독감, 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등이 나타났을 때 에피데믹의 후보 바이러스로 간주하며 대응했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이 뉴스를 통해 가시화된 시기는 미국정부가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서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들을 지원한 시기와 비슷하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한 지원과 백신개발을 위한 지원을 포함하고 있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독감이 나타나면, 경제적인 역풍을 맞는 산업은 여행과 소비재 산업이며 제약산업은 훈풍을 맞는다. 그 중에서도 치료약을 개발한 회사에서 가장 먼저 경제적 이익을 실현시킨다. 조류독감이 만연했을 때 독감치료제로 타미플루를 판매한 로슈는 많은 돈을 벌었다. 예방방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백신개발회사도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판매해 경제적인 이익을 본 회사는 아직 없다.

    백신 제조 기술은 지난 50여년간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특히 백신에 대한 이익 마진율이 낮아 기술투자가 미비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백신 사업을 거의 전폐했으며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달걀을 이용해 신종 바이러스를 대량생산하고 필요한 백신을 만들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신종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신종 바이러스를 6개월 전에 예견해 백신 제조를 개시해야 했다.

    미국 정부는 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그 결과 RNA 혹은 DNA를 이용한 백신, 유전자 재조합으로 생성한 단백질을 이용한 백신, 달걀을 이용하는 대신 곤충세포를 이용해 백신을 만드는 기술 등이 미국정부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개발됐다. 또 한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던 때와 달리 2가지 바이러스 스트레인에 대한 2가 백신, 3가지 스트레인에 대한 3가 백신에 이어 4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4가 백신이 개발됐다.

    올해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될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낙타, 고양이,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들에게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돌아다닌다.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우한시에서 발생한 환자들은 동물에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람에게 전염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 경우들이 밝혀졌다. 얼마나 쉽게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에 따라서 앞으로 국지적인 수준에 국한될지 세계적으로 확산될지 결정될 것이다. 

    판데믹에 대비해 임상시험 2상을 거친 백신이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돼 있다. 이렇게 비축된 백신이 효과가 있을까 아니면 새로 나타난 스트레인에 대한 백신을 새로 개발해야 할까? 아직 새로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백신 중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에피데믹용 백신은 없다. 임상시험 2상까지 마친 백신 후보물질들은 있지만 한번도 허가 받은 백신을 생산하지 못한 기술이다.

    지금까지 승인 받은 백신들을 생산하는 기술로 판데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려면 6개월이 소요된다. 기존 기술에 의존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는 신기술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해야 한다. 급하면 2~3개월 내 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전염성 정도가 높아지면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을 것이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들을 펴고 있는데, 그 중에 여행제한 및 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에 따르면 설날을 전후로 30억명의 인구들이 대 이동을 하는데 우환에 거주하는 3000만명 이상은 여행을 금지당했다고 전해진다. 또 완벽하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은 이 기회에 개발자금을 마련하려 하며 투자자들은 만약의 위기사태에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유전자조작법을 이용해 곤충세포에서 생산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심도 있게 실시한 회사가 있으며 이 회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고 있다는 뉴스를 흘렸다. 이 특정회사의 주식은 하루 사이에 70% 이상 급등했으며 여타 백신 개발회사의 주식값도 ~10% 상승했다.

    이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개발사와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겠지만 인류에게는 불행한 소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준비된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잘 활용하면 2013년 중국을 강타했던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보다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상사태로 인해 비축해 놓은 백신을 사용하거나 신기술로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한 새로운 백신을 사용하는 위기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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