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6.18 12:41최종 업데이트 20.06.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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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진료 미루거나 병원 방문 중단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의료서비스는 공적 자원" 답변 22.2%→67.4%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난 4개월 동안 국민들은 코로나19라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평소 지병 등 코로나19 외 의료기관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료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향상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8일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대응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긴급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내용은 △코로나19에 대한 경험 및 정책 인식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인에 대한 인식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전 국민 중 40.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치료,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이유는 병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52.9%),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위험으로 인한 외출 자제(21.7%) 순이었다.
 
이는 지난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의 ‘코로나19 확산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작년 대비 30% 감소(대구 지역의 경우 45% 감소) 발표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다.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위험인식으로 자칫 소홀해 질 수 있는 감염병 외 국민건강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국민의 95.1%는 사회적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으나 나머지 4.9%의 국민이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아프면 직장 쉬기 등이 현실성이 없다’(53.3%), ‘성공적인 방역으로 감염자가 없을 것 같다’(21.6%)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정부대응에 대해 답변자들은 86.4%가 성공적이었다고 답변했고 동시에 그동안 국민 의식이 성숙됐다는데 84.5%가 동의(대구경북 지역 시민의 경우 91.6%)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의료인에 대한 인식, 의료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먼저 의료인에 대한 인식은 사태 이전과 대비해 긍정적 변화가 79.4%로 그중에서도 매우 긍정적 변화가 25.1%로 상당한 개선이 됐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또한 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 22.2% 불과하였으나, 발생 후 67.4%로 눈에 띄는 증가폭을 보였다.
 
반대로 병원이 영리사업이라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 47.4%에 이르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7.3%로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토대로 2차유행을 대비한 전략을 재점검할 것이다”라며 “중앙감염병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6월 6일~11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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