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05 15:45최종 업데이트 17.06.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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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항암치료 중에도 임신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정언 교수팀, 10년간 추적관찰

삼성서울병원 이정언, 김이삭 교수.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유방암에 걸린 여성환자라고 하더라도 항암치료 도중 일시적으로 환자의 난소기능을 떨어뜨려 폐경 상태로 만드는 호르몬 치료가 출산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방암 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난소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최근 서구에서는 항암치료 중 일시적으로 폐경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이런 손상을 줄여 가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김이삭 임상강사 연구팀은 2002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유방암으로 수술 받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젊은 여성 환자들 중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투여 받은 환자 82명을 분석했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는 유방암에 대한 호르몬 치료의 보조요법 중 하나인데, 뇌하수체에 작용해 여성생식 내분비체계를 억제해 일시적으로 폐경상태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항암치료 일 주일 전부터 28일 간격으로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된다.
 
연구팀은 “항암치료 기간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로 호르몬 요법을 병행한 환자들 중에서 발병 당시 기혼자 31명과 치료 후 결혼한 10명을 더한 41명의 기혼자 중에서 15명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방암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한 환자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실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듯이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일단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전념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방암 # 임신 # 출산 # 삼성서울병원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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