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08 17:27최종 업데이트 22.03.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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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 EMR '닥터팔레트'② "클릭 한번으로 처방·검사, 업무 부담 줄여"

[의대생 인턴기자의 체험기] "웹 기반으로 아이디·패스워드 입력...매뉴얼 보지 않고도 쉽게 사용 가능"

 메디게이트뉴스 의대생 인턴기자들의 체험기- 메디블록 EMR '닥터팔레트' 
올해 초 70년만에 처음으로 의사 국가시험에 컴퓨터 시험이 전면 도입됐다. 의대생들은 학교에서 책으로 된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고 태블릿과 노트북을 활용해 강의를 듣는 환경에 익숙하다. 코로나19 원격수업도 늘어나면서 컴퓨터로 진행하는 학업에 더욱 익숙할 수밖에 없다. 이런 IT트렌드에 익숙한 의대생들이 아직 진료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 나온 EMR을 써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메디게이트뉴스 의대생 인턴기자들이 직접 EMR을 사용해보고 체험기를 작성했다. 다수의 EMR회사 중에서 의사가 CEO로 있는 에이치디정션과 메디블록이 의대생들의 체험을 흔쾌히 허락했다. 

①스마트폰으로 환자 사진 전송하면 자동 업로드- 정지연 인턴기자
②클릭 한번으로 처방·검사, 업무 부담 줄여- 정종언 인턴기자 
③별도 설치 필요없이 어떤 기기든 쉽게 연결- 장성오 인턴기자

 
메디블록 EMR '닥터팔테트'의 진료 화면. 

[메디게이트뉴스 정종언 인턴기자 경상의대 예2] 메디블록은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현재 의료정보 관리와 보험청구가 가능한 ‘메디패스’, 클라우드 EMR ‘닥터 팔레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대생 인턴기자들이 클라우드EMR인 ‘닥터 팔레트’를 체험해봤다.

닥터팔레트는 웹 브라우저 형태로 사용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체험 당시에 컴퓨터가 고장나 있어 체험을 못할 수도 있었으나, 다른 노트북으로 바로 대신할 수 있었다.

의원의 컴퓨터에 서버가 있는 EMR을 이용한다면 컴퓨터에 이상이 생기거나 보안 문제를 겪었을 때 의원 전체의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닥터팔레트처럼 웹 브라우저 기반의 EMR이면 다른 기기를 이용해 쉽게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다. 닥터팔레트는 윈도우 이외에도, 맥, 리눅스 등 여러 운영체제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제품의 주된 차별점 중 하나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으로도 사용 가능해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닥터 팔레트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바로 EMR에 연동된다. 그래서 피부과처럼 환자의 상처 부위 사진을 찍을 일이 있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바일 의료 여권 ‘메디패스’ 앱과 연동되는 것도 장점이었다. 환자는 메디패스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진료 예약을 잡을 수 있고, 이는 곧바로 EMR에 반영된다. 또한 원무과에서 환자를 접수할 때 태블릿 접수 방식을 지원한다. 환자는 태블릿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QR코드만으로 간단하게 접수를 완료할 수 있다. 접수 과정을 간소화하고 수기 접수 시 생길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닥터팔레트는 ‘환자기록’이라는 기능도 제공한다. 쪽지, 메신저 등 기존에 환자 알림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은 EMR과 연동돼 있지 않았고, 환자별로 구분돼 있지 않아 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환자기록’을 환자별로 구분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혼선을 줄였다. 알레르기처럼 꼭 알아야 하는 주요 기록은 핀이나 북마크로 강조해둘 수도 있다. 이런 주요 기록은 접수 시에 환자 정보와 제공돼 빠뜨릴 걱정이 없게 했다.
의대생 인턴기자들이 닥터팔레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닥터팔레트의 ‘처방 아이템’ 기능은 ‘사용자 아이템’, ‘EDI 아이템’, ‘문서아이템’, ‘예방접종아이템’으로 나뉜다. ‘사용자 아이템’ 탭에는 의원만의 비급여 항목을 넣을 수 있다. 명칭, 구분, 가격, 청구코드만 입력하면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EDI 아이템’에는 심평원에 등록된 모든 약들이 등록돼 있다. ‘EDI 아이템’은 변하는 고시 정보에 따라 메디블록 측이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에 닥터팔레트를 이용하는 의료기관에서 직접 일일이 정보를 수정할 수고를 덜어준다. 

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겪는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테일한 기능들도 마련해뒀다. ‘퀵오더’는 의사의 처방을 더 빨리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이다. 의사는 자주 사용하는 처방의 용량, 일수, 용법, 본인부담률, 특정내역을 미리 설정해두고 단축키처럼 명칭을 설정해둘 수 있다. 진료 화면에서 퀵오더 명칭만 입력하면 처방에 관한 내용들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고, 세부사항이 다르다면 수정도 할 수 있다. 진료에서 청구까지 모두 해야 하는 의사의 업무를 줄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자주 쓰는 문구’ 기능이 있다. 진료 기록을 작성할 때 자주 쓰는 문구를 등록해두면 클릭 한 번으로 불러올 수 있다. 조금 더 빨리 진료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오더세트’ 기능으로 자주 묶여서 사용되는 검사, 처방을 미리 설정해두면 진료실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한꺼번에 불러올 수 있었다. 또한 재진 환자의 진료 기록에 동일한 상병, 약제 등이 있다면 클릭 한 번으로 이번 진료 기록으로 불러올 수 있었다.

의사와의 진료가 끝난 후 상담, 치료 등의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수납을 하기 전에 도중에 결제를 해야 하거나 수납 금액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닥터팔레트는 처방과 동시에 수납 금액이 실시간으로 갱신돼 확인이 간편하다. 또한 재진 여부, 내원 일시 등 환자 정보에 따라 진찰료가 자동으로 갱신되는 편리함도 있었다. 

다만 닥터팔레트를 체험해보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인증에 활용하는 방식이 보안상 안전한지 의문이 들었다. 메디블록 한형수 고객경험관리 책임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 그래서 기존의 EMR보다 보안 수준은 높다"라며 "인증 방법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는 있다. OTP를 이용한 2중 보안 방식이나, EMR에 접근할 수 있는 IP를 백엔드에서 제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닥터팔레트는 웹 브라우저의 형태다. 그래서 평소에 사용하던 브라우저 ‘크롬’이나, 메모 서비스 ‘노션’을 사용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메디블록 측에서는 사용자가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바로 EMR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런 목표가 어느정도 실현된 EMR이라고 느껴졌다.

닥터팔레트는 사용자의 편리함과 시간 절감을 위한 아주 다양한 기능들이 준비돼 있는데, 앞으로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기능들을 더 추가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사용자를 위한 기능들, 메디패스와의 연동, 뛰어난 접근성 등의 장점을 갖춘 제품이 의사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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