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7.08 06:00최종 업데이트 21.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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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무심코 지나쳤던 수면 중 잠꼬대와 다리경련, 자칫 신경계 질환 위험 생길 수도

분당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 대한수면학회 특별강연 "평소 수면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차의대 분당차병원 신정원 교수 
 
7월 9일 대한수면학회 특별세미나 코엑스D홀 내 컨퍼런스룸
①11:00~11:20 청소년의 잠과 뇌, 그리고 학습-김혜윤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②11:20~11:40 치매를 예방하는 수면습관-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③13:30~13:50 우리 아이의 심한 이갈이 이야기-김성택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④13:50~14:10 수면 중 잠꼬대와 다리경련,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신정원 차의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⑤14:20~14:40 수면제, 안전하게 사용하기-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⑥14:40~15:00 약 없이 해결하는 불면증-서수연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⑦15:10~15:30 수면호흡장애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김상하 원주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⑧15:30~15:50 야간 빈뇨의 원인과 치료-이중식 의정부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⑨16:00~16:20 우리 남편 심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건강보험으로 수면검사 진단 받기-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⑩16:20~16:40 나, 가족, 사회 모두를 건강하게 해주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박찬순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수면 중 잠꼬대를 하거나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칫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는 7월 9일 대한수면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수면 중 잠꼬대와 다리경련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잠꼬대와 다리경련에 대해 어떤 내용으로 강연을 펼칠 계획인가. 

수면 중 중년층에서의 잠꼬대와 다리 경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잠을 자면서 꿈을 꿀 때 꿈에서의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이 렘수면행동장애다. 

또한 중년층에서는 자다가 다리경련이 흔히 일어난다. 허리 디스크가 있거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으로 잘 때 다리에 쥐가 나거나 움찔거리고 불편해지기도 한다. 모두 수면과 관련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무엇인가. 

렘수면은 꿈을 꾸는 수면의 한 단계로 정상적으로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 모두 마비돼 움직일 수가 없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근육의 힘이 풀리지 않아 꿈을 수면 중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유병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 0.5~1%정도에 이른다. 

소아의 경우 수면 중 보이는 이상행동으로는 몽유병, 야경증 등이 있는데 이는 대개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그러나 중년층에서 생긴 수면 중 행동장애의 경우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하고 이는 중년 남성층에서 많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대부분 원인이 없는 특발성이나, 간혹 렘수면에 중요한 뇌간이라는 구조물 자체에 뇌종양, 뇌염증, 뇌졸중이 생겨 발생하기도 하고,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을 통해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렘수면행동장애로 진단을 받는 환자 중에서 7년까지 추척관찰했을 때 약 80%는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환자 입장에서 보통 본인이 잠꼬대를 하는지 잘 모르고 아내가 발견해서 병원에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발로 차거나 주먹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증상을 들었을 때 쉽게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된다면 우선 가정에서 배우자는 부상 방지를 위해 따로 자고, 환자가 자는 공간에 다칠 수 있는 물건들을 치워야 한다. 낙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 경련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왜 중요한가.

노인들이 새벽에 잠에서 깰 때 다리에 쥐가 많이 나고 경련이 생긴다. 허리가 좋지 않고 말초신경이 좋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노화되면서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낮에는 괜찮다가 자려고 누우면 이유없이 다리가 시리고 불편한 증상으로 잠들기가 힘든 질환이다.

주기성사지운동증은 대부분 환자가 잘 때 무의식적으로 다리가 움직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증상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만 일부에서 다리 움직임떄 때문에 자주 깨서 수면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질병으로 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주기성사지운동증으로 잠을 못자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이 때문에 이 두 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을 디스크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있고 환자들도 수면제, 진통제만 먹다 보면 괴로움을 표현하곤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특히 뇌 철분결핍에 의한 도파민의 비정상적 기능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철분수치가 낮은 환자들은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을 수 있고 도파민 효능제의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를 잘 받는다면 환자 입장에서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한결 편해지고 잠을 잘 잘 수 있다. 

야간 근육경련은 스트레칭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된다. 다리가 불편해서 잠을 못자고 디스크나 말초신경병증과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정밀적인수면클리닉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으면 좋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임상 증상만으로도 진단을 할 수 있고 주기성사지운동증 같은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질환별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고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수면장애를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   

-신경과에서 바라보는 수면건강의 중요성은 어디에 있나. 

신경과에서의 수면은 수면장애로 인해 악화하는 신경계 질환이 가장 문제다. 어지럼증, 만성통증과 같은 환자들이 밤에 잠을 잘 못자면 증상 자체가  심해진다. 수면 건강만 조절해도 두통, 어지럼증이 같이 좋아질 수가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뇌전증 환자들도 수면이 박탈되면 증상이 재발되는데 수면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증상이 좋아지게 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렘수면행동장애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갈 수 있지만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혹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정확하게 받으면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환자들은 불면증이 정말 심할 때만 병원을 찾고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의 증상을 듣다 보면 혹시 잠을 잘 자지 못했냐고 물어보면 환자들이 그제서야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평소 수면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면박람회 # 슬립테크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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