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7.01 07:36최종 업데이트 21.07.0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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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잠 못자면 치매 위험 높지만 노인 대부분이 수면장애 동반…잘 자면서 치매 예방하는 방법은?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 대한수면학회 특별강연…치매를 예방하는 수면습관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
 
7월 9일 대한수면학회 특별세미나 코엑스D홀 내 컨퍼런스룸
①11:00~11:20 청소년의 잠과 뇌, 그리고 학습-김혜윤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②11:20~11:40 치매를 예방하는 수면습관-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③13:30~13:50 우리 아이의 심한 이갈이 이야기-김성택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④13:50~14:10 수면 중 잠꼬대와 다리경련,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신정원 차의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
⑤14:20~14:40 수면제, 안전하게 사용하기-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⑥14:40~15:00 약 없이 해결하는 불면증-서수연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⑦15:10~15:30 수면호흡장애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김상하 원주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⑧15:30~15:50 야간 빈뇨의 원인과 치료-이중식 의정부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⑨16:00~16:20 우리 남편 심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건강보험으로 수면검사 진단 받기-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⑩16:20~16:40 나, 가족, 사회 모두를 건강하게 해주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박찬순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신경과학회에서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뇌를 활용할 수 있는 활동하기, 정서적 안정을 취하기,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 식단을 섭취하기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이 다섯 가지와 더불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30년 전부터 수면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돼왔다"면서 "10년 이후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봤더니 잠을 적게 잔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1.5~2배 높다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20년 동안 관찰한 결과 잠이 들기 어렵거나 너무 일찍 깨거나 자주깨는 등 불면증 증상을 2가지 이상 가지고 있으면 치매가 더 잘 생긴다는 역학조사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잠을 못 자는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높고, 어떻게 잠을 자야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신 교수는 7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꿀잠 프로젝트 '슬립테크 2021' 대한수면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청소년의 잠과 뇌, 그리고 학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강연에서 신 교수는 어떻게 하면 자고 깨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을지, 중간에 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잠을 잘 자기 위해 낮에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 잠을 못자면 왜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가?

그동안 많은 추론이 있었는데, 2013년 잠과 치매의 연관성의 비밀을 풀 단서가 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같은 뇌 독성 단백질이 많이 침착돼 뇌를 손상시키면서 진행된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를 잘라보면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이 축적돼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2013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같이 낮에 활동하면서 뇌에 쌓이 노폐물들이 잘 때 뇌척수액을 통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알려주는 연구가 실렸다. 마치 물로 바닥을 청소하듯이 잠을 자는 동안 뇌도 청소가 이뤄지는 것이다. 추가 검증연구에서도 얕은 잠이나 꿈꾸는 잠보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에 쌓이는 노폐물들이 더 많이 청소돼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모두 뇌 활동으로 인해 단백질이 쌓이는데, 젊은 사람들은 깊은 잠을 잘 자기 때문에 청소가 돼 빠져나가 치매가 잘 생기지 않는다. 반면 나이가 들면 여러가지 이유로 잠을 못자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수면을 제대로 못 취하니 정상적으로 뇌를 청소하는 시간이 줄어 치매가 생긴다는 추론이 생겼다.

- 나이가 들면 잠을 깊이 잠들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55세가 되면 뇌 노화가 시작되고, 잠에서 깨어있게 하거나 잠이 들게하는 것을 조절하는 곳인 시상하부가 가망 먼저 퇴행하면서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시교차상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생체시계가 손상된다. 사람의 생체시계는 지구의 자전주기인 24시간보다 조금 긴데, 이를 조절하는 힘이 약해지니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잠드는 시간이 앞당겨진다.

이러한 생체시계를 가장 강력하게 재조정하는 것이 빛이다.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고 햇빛을 쬐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것으로 생체시계는 지구 자전주기에 맞춰지고 있는데, 휴가나 방학을 맞아 정해진 일과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잠자는 시간이 계속 미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휴가 기간이 끝나면 빛에 의해 시계가 켜지면서 다시 자전 주기에 맞춰진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망막질환이 생겨 똑같은 양의 빛을 받아도 뇌로 전달되는 양이 적어진다. 이처럼 빛을 감지하는 생체시계가 노화로 인해 망가진데다 시신경 노화로 뇌로 전달되는 빛의 량이 줄고, 활동량이 적어져 빛을 쬘 시간도 줄면서, 결국 잠을 길게 잘 수 없고, 원하는 시간에 자지 못하며, 중간에 자꾸 깨게 된다.

- 노인 인구에서 수면 장애는 얼마나 흔한가?

60세 이상 노인의 69~80%가 수면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도 노인에서 많다. 그 외에도 내과적인 질환, 정형외과적인 질환 등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멜라토닌 호르몬 수치도 55세가 되면 절반이 되고, 70대가 되면 젊었을 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노인의 70~80%가 수면을 제대로 못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일찍 자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자고 깨는 시간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슬립테크 # 수면박람회 # 대한민국꿀잠프로젝트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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