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18 06:52최종 업데이트 26.08.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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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두 번째로 '씽크' 도입한 수성한미병원, 빠르게 결정한 이유는?

[thynC KOL 인터뷰] 수술 환자에게 연결된 5~6개 선 줄여…병실 밖 연속 모니터링·간호 업무 효율 향상

대구에 위치한 수성한미병원
 
수성한미병원 이영국 병원장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thynC' KOL 인터뷰

씽크(thynC)는 복잡한 유선 장비 없이 가슴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통해 입원 환자의 활력징후를 수집·분석하는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관리 공백을 줄이고, EMR 연동을 기반으로 의료진의 환자 데이터 관리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씽크 KOL(Key Opinion Leader)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씽크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활용 방식, 도입 이후 환자 안전 관리와 간호 업무 변화 등을 알아봤다. 씽크는 씨어스가 개발해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① 제주한국병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스마트병원 구축 속도…"환자 안전·간호 효율 동시 개선"
② 대구서 두 번째로 '씽크' 도입한 수성한미병원, 빠르게 결정한 이유는?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관절·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통증을 줄이는 자가통증조절장치(PCA)와 수액, 소변줄 등 여러 개의 선이 연결된다. 여기에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측정 장비까지 더해지면 환자의 움직임은 제한된다.

수성한미병원은 이 같은 수술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구 지역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했다. 유선 장비는 줄이면서 환자 상태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이동 편의뿐 아니라 병실 밖 환자 관리의 연속성, 의료진의 모니터링 효율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메디게이트뉴스는 수성한미병원 이영국 병원장을 만나 씽크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배경과 관절·척추 수술 환자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 도입 이후 병동에서 나타난 변화 등을 들어봤다.

수성한미병원은 인공관절수술과 연골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 등 관절 분야를 중심으로 한 병원이다. 최근에는 척추 분야 의료진을 충원하면서 관절과 척추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병원은 환자들이 입원 병동과 물리치료실이 있는 층을 오가더라도 모니터링이 이어질 수 있도록 5층과 6층에 씽크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객관적인 통증 측정과 자세 분석, 로봇 인공관절수술, 로봇 재활, AI 기반 MRI 등을 도입하며 진단부터 수술·재활까지 환자의 치료 과정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환자 먼저 생각한다" 대구서 두 번째 도입…유선 장비 줄여 환자 불편 줄였다

이 병원장은 씽크 도입을 빠르게 결정한 배경에 수술 환자가 기존 유선 모니터링 장비로 겪는 불편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환자에게는 PCA와 수액·항생제 투여를 위한 주사 라인, 소변줄 등이 연결된다. 여기에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측정 장비까지 더해지면 환자 한 명에게 5~6개의 선이 연결될 수 있다.

환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지만 여러 선은 수술 후 재활을 시작하거나 화장실로 이동해야 하는 환자의 거동을 제한한다.

이 병원장은 "수술 후 병실에 가보면 모니터링 장비와 여러 선이 환자 주변에 널브러져 있었다"며 "환자가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도록 선을 옆으로 치우거나 모아서 직접 정리해주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여러 장비가 붙어 있으면 자신을 중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씽크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 유선 장비를 줄이면 환자들이 많이 편해지겠다고 생각해 바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작 이런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며 "실제로 적용해보니 환자들의 불편이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씽크는 수술 환자 대부분에게 적용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받은 환자는 3~5일 정도 착용하고,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는 환자는 일주일가량 착용해 모니터링한다.

이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장비는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편"이라며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장비를 갖추는 것 자체가 아니라 실제로 환자에게 필요한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간호간병통합병동과 물리치료실이 있는 6층에 씽크 시스템이 도입됐다.

'순간 확인' 넘어 '연속 관찰'로…이동 중에도 환자 상태 모니터링

이 병원장이 꼽은 씽크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 '순간적인 확인'에서 '연속적인 관찰'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 병원장은 "기존에는 환자 옆 모니터에서 알람이 울리면 의료진이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그 순간이 지나가면 끝이고, 이후에는 당시 상태를 다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씽크는 간호사실에서 환자 상태를 계속 지켜볼 수 있고 데이터도 남는다"며 "한 번의 심전도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변화나 수술 후 통증과 긴장, 불안에 따른 심박 변화도 연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척추 수술 환자가 물리치료실이나 화장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모니터링은 이어진다.

이 병원장은 "환자가 물리치료실이나 화장실에 있더라도 간호사들이 모니터를 보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환자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계속 살펴볼 수 있어 관리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안정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존에는 환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간호사가 먼 병실까지 반복해서 이동해야 했지만, 씽크 도입 이후에는 간호사실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병실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병원장은 "간호간병통합병동은 보호자가 없기 때문에 간호 인력이 모니터링과 간병을 모두 담당한다"며 "환자를 확인하기 위해 병실을 계속 오가는 수고를 줄이고 스테이션에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수성한미병원 이영국 병원장

기존 흐름은 그대로…의료진 적응 부담 줄이고 환자 신뢰 높여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적응 부담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기존에 하던 모니터링 방식이 웨어러블 기반으로 바꾼 시스템인 만큼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씽크 때문에 의료진이 별도로 새롭게 배울 필요는 없었다"며 "기존에 하지 않던 것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원래 하던 모니터링을 환자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연결되는 선은 줄고 간호사실에서는 상태를 계속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병원이 환자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 병원장은 "보호자들이 병동의 모니터링 화면을 보면 병원에서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환자가 병원을 믿고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뢰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씽크 사용에 따른 환자 본인 부담은 없었다. 전체 수술·입원 비용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고 환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관리라는 점을 환자들이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에 적용되는 수가를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 업무나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환자의 부담도 크지 않아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척추 분야 의료진과 입원 환자가 늘어날 경우 씽크 적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의 착용 편의성과 배터리 지속시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 스카이랩스와 함께 씽크에 반지형 연속혈압계 '카트온(CART ON)'을 결합해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심전도와 산소포화도뿐 아니라 혈압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해 중앙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향후에는 혈당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의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한다"며 "기술 자체보다 환자가 실제로 편리해지고 제대로 관리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성한미병원 # 대웅제약 # 씨어스 # 씽크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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