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15 14:13최종 업데이트 24.03.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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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들만 받은 수상한 문자 메시지 누가 보냈나?

의료계, 정부와 대치 상황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제기…광고대행사 세종시 영업직원이 무작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오늘 오전 다수의 의사들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 사진=독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사들에게 발송된 의문의 문자는 한 광고대행사에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다수의 의사들에게 특정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일전에 마케팅 문의 주셔서 문자드립니다. 통화 가능하실 때 전화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평범한 스팸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의료계는 이 문자에 발칵 뒤집혔다. 의사들이 모여있는 단체대화방과 SNS상에 해당 문자를 받았다는 글, 의사가 아닌 사람들 중에는 이 문자를 받은 사람이 없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의대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 지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직 전공의들처럼 모든 의사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내리기 위해 정부가 사전에 의사들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에 메디게이트뉴스가 취재한 결과, 해당 메시지를 보낸 곳은 의료기관∙요식업∙제품 브랜드 마케팅 등을 하는 광고대행사 A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서울 강남구, 지사는 세종특별시에 위치해있다.

A사는 의사 연락처 확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 의사를 특정한 게 아니라 무작위로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사 관계자는 “세종시 지사에서 일하는 영업직원이 기존에 문의를 줬던 고객을 포함해서 무작위로 단체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의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문자와 관련해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직원에 대해 어떻게 징계 조치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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