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20 11:46최종 업데이트 17.06.20 11:46

제보

선량한 의사까지 망치는 유령수술

성형외과의사회, 문재인 정부 대책 촉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유령수술로부터 선량한 의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의료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문재인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20일 유령수술 근절을 촉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날 최근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병원에서 코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의 황당한 제보를 소개했다.
 
환자는 비주(코 기둥)를 절개하지 않는 비개방형 코성형을 하는 것으로 믿고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후에 보니 비주를 절개했고, 부작용까지 생겨 보형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비주에 다시 상처를 남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환자와 약정한 수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봐서 설명의무가 있는 의사를 대신해 이름 모를 누군가가 들어가 환자의 몸에 상해를 입힌 유령수술이 의심 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유형의 유령수술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 집도권이 없는 유령의사가 몰래 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런 유령수술은 환자의 알권리와 국민 건강권에 배치되는 중대 범죄"라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적폐에 물들어 범죄행위를 지속한다면 외국에서 찾아오는 의료관광 환자까지 희생양이 될까 두렵다"고 환기시켰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번에 제보 받은 병원은 심지어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이라고 광고까지 하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의욕적으로 시작한 해외환자유치 지정평가제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사실이 이런데도 일개 병원의 일탈로 본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선진의료시스템은 영원히 물 건너 갈 것"이라면서 "이런 불법 병원은 기사를 삭제하기 위해 금전적 회유를 하거나 해당 기사를 밀어내기해 환자들이 알 수 없게 하는 불법, 편법적 수법을 쓰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성형외과의사회는 "새로 시작하는 문재인 정부는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선량한 의사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하루 바삐 정상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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