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9.17 06:13최종 업데이트 20.09.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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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이동형CT, 정형외과 중심에서 코로나19 진단으로

200병상 설치 규제 미해당·코로나 폐렴 확인 가능 성능으로 사업 범위 확대

 사진 = 동국생명과학 은강호 진단장비사업부 마케팅 팀장.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렴환자와 확진자 구분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진단장비 중 CT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격리병상 등에서 감염 위험없이 사용 가능한 이동가능한 소형 CT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동국생명과학 은강호 진단장비사업부 마케팅 팀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따라 이동형 CT 스마트엠 타겟을 정형외과에서 감염내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정형외과 및 진단전문 분야가 분사한 자회사로, 현재 이동형CT와 초음파기기, 근골격계(MSK) 관련 주사제, X-ray·MRI 조영제 의료기기 소모품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이동형 CT 스마트엠의 경우 국내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이는 고픔질 이미지와 간단한 촬영 프로세스, 일반 CT대비 1/10의 신속한 진단시간 등의 특징을 갖췄다. 

은 팀장은 "220V 단상전원을 사용하고 설치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가격적 부담도 적어 많은 요양기관에 설치되고 있다"면서 "일반CT와 달리 200병상 설치 규제에 해당하지 않으며, 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부담금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개원가나 중소병원에서도 구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CT 대비 1/10 수준의 낮은 선량인 동시에 산란 방사선을 차단하는 주석 필터(Tin Filter)를 사용해 선속경화현상을 줄이고 뼈 구조 영상 화질도 개선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병원, 개원가, 대형병원 내 응급실 등이 주요 마케팅 타겟이었는데,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은 팀장은 "기존의 대형 CT는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오고가야 하는 문제로 감염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그러나 이동형 CT는 관리가 쉽고 일반 또는 독감 폐렴과의 구분이 가능할 정도의 이미지가 출력돼 코로나19 진단에 매우 적합하다"고 밝혔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개발지원 대책을 세우기 위해 운영하는 '범정부 지원단'에서 K-방역의 고도화·경쟁력 확보 11대 전략 품목에 이동형 CT를 포함시켰다.

이동형 CT를 비롯한 11대 전략 품목은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하고 세계시장 경쟁력이 높은 의료기기들로, 오는 22년까지 정부가 품목별 기술 수준과 현장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이동형 CT에 대한 국가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총 3가지로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메디칼립이 추진하는 '임상연구 및 AI기반 흉부병변 자동 검출 소프트웨어 개발', ▲명지병원과 피노맥스는 '코로나19 전문 연구 및 현장맞춤형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바텍과 연세대, 동국생명과학은 '통합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은 팀장은 "고령 환자의 폐렴 발병률이 매우 높은데,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인지 일반 또는 독감 폐렴인지 구분이 어렵다"며 "특히 독감 유행시기가 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1분안에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감도(정확도)도 높고, 키트검사시 음성 후 재확진 우려도 낮출 수 있어 CT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복지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해 수술실에 한정된 이동형 CT를 격리병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코로나 확진 중증환자 긴급치료 병상에 대해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을 운영해 이동형 CT 등 시설·장비를 적극 지원 중"이라며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마케팅 범위를 정형외과에서 감염내과로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타겟 확대는 동국생명과학의 2025년도 매출 목표 및 사업 확장과도 일치한다. 

은 팀장은 "현재 콜라겐 주사를 비롯한 다양한 근골격계 주사제와 수술실 전용 제품과 글러브 외에도 양막성분 관절기능 재생제제인 '암니겐(관절 재생치료제)'의 개발을 완료해 정형외과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동시에, 이동형 CT의 타겟 확대, 코로나 진단 수술용 로봇 개발, 최첨단 전문의료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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