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14 08:12최종 업데이트 18.03.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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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후보, 타인 의견 경청하고 열린 마음으로 포용…치밀한 전략 겸비"

문영목 선대위원장, "40여년간 지켜본 결과 항상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후배"

[후보캠프 인터뷰] "나는 왜 000 후보를 위해 뛰는가"
①"추무진 후보,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일차의료 살리기에 헌신
②"기동훈 후보, 기존 의협이 1달에 걸쳐 해결할 사안을 1주일만에 해결"
③"최대집 후보, 희생할 줄 아는 용기와 각오로 문재인 케어 막아낼 것"  
④"임수흠 후보, 정치력·투쟁력·협상력에서 믿음직스럽고 불안하지 않아"
⑤"김숙희 후보, 타인 의견 경청하고 열린 마음으로 포용…치밀한 전략 겸비"
⑥"이용민 후보,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의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해"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기호 5번 김숙희 후보캠프의 문영목 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8년 선배로 40년 지기다. 그는 전 서울시의사회장으로 김 후보의 서울시의사회장 출마 때도 많은 조언을 한 데 이어 이번에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캠프는 신구세대의 조화로 전공의부터 김재정 전 의협회장 등까지 참석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양측의 의견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김숙희 후보캠프 문영목 선대위원장
-김숙희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김 후보를 특별히 돕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김숙희 후보는 고려의대 8년 후배입니다. 당시 고대안암병원에서 같이 근무를 했습니다. 의사회 활동이나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여자의사회 등의 임원에 이어 서울시의사회장 등을 맡았을 때도 오랜기간 같이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1970년대 초부터 알게 돼서 벌써 40년 이상 됐습니다.
 
선거캠프에 들어오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서울시의사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3년 전 김 후보가 서울시의사회장에 출마할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울시의사회의 성격과 대의원의 역할 등에 대한 자문을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연말에 의협회장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 후보는 각종 의사회 행사나 회의에서 만날 때마다 선거를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미 은퇴를 해서 현직에서 물러나있고 나이도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가라고 했습니다.
 
지난 1월에 모임이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김숙희 후보의 의협 회장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선거를 하려면 캠프가 있어야 하고 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다들 저보고 의료계를 잘 알고 선거도 잘 알고 인맥이 많다는 이유로 선대위원장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김숙희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오래 알고 지내면서 정말 믿음직스러운 후배였습니다. 서울시의사회장을 맡을 때 의사회 역사 10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나왔습니다. 걱정했지만 정말 잘 해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믿음직한 후배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후보의 사람 됨됨이는 모든 선후배가 인정하는 점입니다."
 
-김숙희 후보의 가장 큰 장점 한 가지와 단점 한 가지를 꼽아주세요.
 
"김 후보의 장점은 마음이 열렸습니다. 오픈 마인드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잘 듣고 경청하고 포용합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섬세하고 치밀하고 다정다감한 여성으로서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남성이 갖지 못한 장점입니다. 그렇게 부드러우면서도 강합니다. 서울시의사회장의 경험을 쌓으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치밀한 전략을 세울 줄도 압니다. 

김 후보가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됐을 때 여자의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때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라 더욱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추락으로 여성 지도자의 단점이 연상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상승기류를 탔다면, 김 후보에게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숙희 후보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소개나 자랑 부탁합니다.

"캠프는 대학 직역 지역 남녀노소에 관계 없이 각계각층이 많이 포진해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여러번 만나면서 화합이 잘 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이렇게 다양한데도 분위기가 좋을 수 있나 싶습니다. 직역마다 틀리고 학교마다 틀리고 남녀마다 틀리고 나이도 다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토론합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만납니다. 그동안 지냈던 과정을 공유하고 지난 행동을 돌아보거나 서로 격려도 해줍니다. 공격적인 질문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논의합니다. 주로 젊은 의사들이 많이 이야기합니다. 저는 오랜 의사회의 경륜으로 분위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캠프의 진짜 자랑은 젊은 피가 많다는 것입니다. 고리타분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활기차고 패기가 넘치고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젊은 의사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반면 고문들도 많이 있습니다. 김 후보캠프 출정식 때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이나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등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그 분들도 많은 조언을 해주십니다. 아이디어와 경륜이 만나 다양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단, 김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자리 욕심은 없습니다. 욕심을 부려서도 안됩니다. 선배로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물러날 것입니다."
 
-가장 경쟁상대로 보이는 후보가 있습니까. 다른 후보캠프에 궁금한 점, 또는 칭찬할 점, 지적할 점이 있다면.

"현재로선 선거 판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나머지 5명이 전부 훌륭한 경쟁상대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장점이 많습니다. 젊다는 장점이 있고 참신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후보 중에서는 추무진 후보가 가장 강력하지 않을지 생각합니다. 현직 회장이라 보니 조직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간에 전국적으로 본인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하게 되는 인지도가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 경기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지방에서는 서울시의사회장을 정말 잘 해왔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아 보입니다.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 부회장이기도 합니다. 일부 회원들은 현 회장과 김 후보를 같은 노선이라고 보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의협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은 다른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는 16개 시도의사회장의 맏형 노릇을 합니다. 의협에 협조를 할 때는 협조하고 각을 세울 때는 분명한 목소리를 냅니다. 화합을 하면서도 반대의견을 낼 때는 분명히 냅니다. 
 
다른 후보캠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순수한 의사들을 자극적인 언어로 선동하는 것을 자제해줬으면 합니다. 이는 선거분위기를 해치고 제대로 된 선거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극도의 투쟁이 전부는 아닙니다. 투쟁에는 치밀한 전략을 가진 협상이 뒤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 회장에 당선된다면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보건복지부와 회원 중간에서 굉장히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 민초 회원들은 공약을 벗어나는 과격성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의협회장은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김숙희 후보를 돕는 사람들. 전공의부터 언로인사까지 다양한 인사로 구성됐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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