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2.17 06:26최종 업데이트 16.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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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류마티스약, 10년만에 보험 급여화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실패한 때 투여 가능

의료진 "TNF 억제제 뛰어넘지 않을 것" 예상

생물학적 제제 주사제 시대 도래 후 10년여 만에 승인된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 '젤잔즈'가 3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등재된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가 행정예고한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 세부사항' 고시개정안에 따르면, 젤잔즈(성분 Tofacitinib/화이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1종 이상의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에 급여 적용된다.
 

젤잔즈 투여 전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는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인 MTX(methotrexate) 투여 후 사용할 수 있으니 젤잔즈는 사실상 3차 치료제로 허용된 것이다.
 

보험약가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한달 기준 70~100만원)와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잔즈는 최초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 억제제로, 세포 내 신호전달 경고인 JAK 경로를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의료진들은 기존 생물학적 제제를 뛰어 넘는 약효를 기대할 순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대표적 생물학적 제제인 TNF-a 억제제에 실패한 환자들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경구제 특성상 복용편의성이 뛰어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성균관의대 류마티스내과 차훈석 교수는 "젤잔즈 임상시험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TNF-a 억제제에 실패한 환자 중 젤잔즈를 써서 일정부분 좋아지는 환자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의대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약효는 생물학적 제제와 비숫할 것"이라며 "경구용이기 때문에 환자가 주사제를 맞는 불편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는 복용편의성이 있다"고 말했다.

 

3차 치료제인 만큼 환자 적용 범위가 적다는 한계도 뛰어넘기 힘들다. 
 

연세의대 류마티스내과 송정식 교수는 "MTX로 약효를 보는 환자가 30%, TNF 억제제로 약효를 보는 환자군이 30%라고 단순 추정하면 젤잔즈 사용군은 40% 안팎이지만, 실제 임상에선 TNF-a 억제제 말고도 쓸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젤잔즈의 급여 제한이 엄격하다면 아무래도 쓸 수 있는 환자군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차훈석 교수는 "유럽류마티스학회는 2개 정도의 생물학적 제제를 쓰고도 효과가 없으면 젤잔즈를 투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젤잔즈를 투여했다가 다시 다른 생물학적 제제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데이터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생물학적 제제를 2개 정도 교체투여하고, 그래도 실패하면 젤잔즈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젤잔즈 # 류마티스 관절염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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