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5.31 06:22최종 업데이트 16.09.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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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국내 처방은 '아직'

낮은 약값경쟁력이 가장 큰 장애



셀트리온, 삼성의 잇단 해외 허가 소식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4년차인 국내에서는 얼마나 처방되고 있을까?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오리지널 바이오신약들 사이에 끼어 있는 모습이다. 
 
낮은 약가 경쟁력, 그리고 국내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셀트리온 '램시마'의 매출액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램시마는 2013년 29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4년 90억원, 2015년 11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긴 하다.
 
# 램시마에 이어 최근 출시한 2, 3번째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삼성)', '렌플렉시스(인플릭시맙/삼성)'는 아직 IMS 1분기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91억원)'와의 폭은 여전히 2.5배를 넘는다. 레미케이드는 2개의 시밀러(셀트리온의 '램시마', 삼성의 '렌플렉시스') 출시 후에도 소폭이나마 느는 추세다.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약값 경쟁력이 낮아서다.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약값은 시밀러 출시로 38만 3051원(100mg)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렘시마' 및 '렌플렉시스'의 36만 3530만원과 별 차이 없게 된 것.
 
또 오리지널 '엔브렐(에타너셉트)'은 14만 9439원(50mg 프리필드시린지)으로 시밀러 '브렌시스(14만 1967원)'와 유사하다.
 
서울 A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오리지널과 시밀러의 환자부담금 차이는 한달에 10만원도 안된다"면서 "효과와 안전성은 오리지널이 좋은데 약값 차이가 크지 않으니 시밀러를 선택할 이유가 적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NF 알파 억제제 외에도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많이 등장했다는 점도 TNF 알파 억제제의 시밀러 처방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약물을 교체할 때 굳이 TNF 알파 억제제 간 교체하기 보단 다른 치료옵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항류마티스제제 중 선택적 T-세포 표적치료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 인터루킨-6 저해제 '악템라(토실리주맙)', 경구용 JAK3억제제 '젤잔즈(토파시티닙)', 건선 치료제 중 인터루킨-12/23 저해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인터루킨-17 억제제 '코센틱스(세쿠키누맙)'가 그렇다.
 
서울 B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또 시밀러에 대한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많지 않다. 난 건선 치료하면서 한번도 시밀러를 써본 적이 없고, 약가 경쟁력도 낮다"면서 "하지만 약을 막 교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신환에서 시밀러를 얼마나 처방하는지 봐야만 시밀러의 영향력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는 현재로선 약가인하를 생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생물학적 제제의 약값을 터무니없게 내릴 순 없다"면서 "같은 시밀러 회사인 셀트리온의 약값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약가를 더 내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대 측면에서 보면 시밀러 출시로 오리지널 약값이 30% 내린 거라 시밀러의 의미는 정말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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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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