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소아 환자안전을 주제로 한 글로벌 심포지엄 'Global Patient Safety Summit in Pediatrics'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든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다음 도약(The Next Leap for Every Child's Safety)'을 주제로 열렸으며, 올해 2월 개최된 'Global Patient Safety Summit 2026'의 소아 분야 후속 행사다. 소아 환자의 중증 악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신속대응시스템(RRS)과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WS)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소속 전문의와 소아 신속대응팀 간호사 등 의료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 연자들은 각국의 소아 환자안전 체계 운영 경험과 AI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크리스토퍼 파슈람 교수는 소아 신속대응체계 도입의 임상적·경제적 근거를 제시하며,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만으로는 환자안전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진 대응과 치료 선택, 최종 치료로 이어지는 요소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크리스토퍼 호바트 교수는 UPMC의 '디지털 안전망'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 호바트 교수는 병동 단위 스크리닝을 병원 전체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환자실 외 사망이 1만 입원당 2.5건(2018년)에서 0.2건(2019~2022년)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대 아담 어윈 교수는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AI 기반 조기경보의 효과가 확인됐으나 소아에서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윈 교수는 임상 워크플로와 결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자들은 소아 신속대응체계의 운영 현황과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유선 교수는 성인 신속대응체계가 상급종합병원 47곳에서 운영되는 반면, 소아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하는 곳은 7개 병원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 중 전담 의사가 배치된 곳은 1곳, 전담 간호사를 둔 곳은 3곳이다. 김 교수는 소아 입원 환자 수가 적어 임상 근거를 쌓기 어렵고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인력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운영 문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유경 교수는 소아 조기경보시스템이 갖춰야 할 조건을 정리하고, DeepCARS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3세 환아와 원인 불명 발열로 입원한 16세 환자가 DeepCARS로 스크리닝돼 활력징후 악화가 조기에 확인됐으며, 중환자실 전동과 치료 시작으로 이어진 사례를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소아 신속대응체계가 충분히 확산되지 않은 만큼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뷰노 이예하 대표는 "소아 환자는 연령과 성장 단계에 따라 활력징후의 정상 범위와 변화 양상이 다르고 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체계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외 연구와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자·의료진 간 협력을 통해 DeepCARS가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과 대응을 지원하고 환자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상적 근거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