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6.03 06:05최종 업데이트 19.06.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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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류마티스학회, "비용절감 염두에둬야"…바이오시밀러 사용 입장발표

전환·대체사용, 적응증 외삽법 등 고려사항 기존보다 완화…"가장 비용효과적인 제품 선택해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캐나다류마티스학회(Canadian Rheumatology Association, CRA)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전환이나 대체사용(Substitution), 적응증 외삽법(Extrapolation)에 대해 기존보다 완화된 입장을 새로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사용 시 비용효과성을 고려하도록 하는 문구도 추가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RA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대한 새로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5월 발표한 입장문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CRA는 "류마티스 질환 관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의 위험/혜택률에 대한 근거가 빠르게 나오고 있다"면서 "CRA는 류마티스 전문의가 환자들에게 개장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재정적 책임도 지도록 권장한다. 류마티스 전문의는 오리지널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면 가장 비용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야하고, 비용절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CRA의 입장문에서는 ▲생물의약품을 처음 사용하는 환자 ▲기존 생물의약품 사용 환자에서의 전환(transitioning)/변경(changing) ▲처방자 이외의 사람에 의한 대체 ▲적응증 외삽법 ▲소아 환자 ▲바이오시밀러 명명법과 시판후감시(PMS)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고려사항을 다루고 있다. 2017년에는 바이오시밀러 명명법과 PMS를 별도 분리했으나 이번 입장문에서는 이를 통합하고 소아 환자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여기서 대체란 처방자 이외의 사람에 의한 치료 변경을 의미하며, 전환/변경은 환자와 협력해 의료진이 바이오시밀러로 치료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먼저 생물의약품을 처음 사용하는 환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대한 입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선택 및/또는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이 고려될 수 있다'에서 '하나 이상의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생물의약품 간 선택할 수 있다면 반드시 비용효과성을 고려해야한다'로 변경됐다.

이미 생물의약품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는 2017년 당시 바이오시밀러로의 스위치/상호교환성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새 입장문에서는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변경하기 전 류마티스 전문의와 환자 간 정중하고 정보에 입각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처방자 외 다른 사람에 의한 대체사용도 2017년에는 피해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대체사용 시 류마티스 전문의와 환자에게 공지해야하고, 치료 변경 전 처방자인 류마티스 전문의와 환자 간 충분한 상담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고 했다. 단 이 과정에서 치료 중단이 있어선 안 되고, 환자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해선 안 된다.

또한 보험 페이어(payer)들은 대체 후 첫 6개월 이내 임상적으로 관련된 질병의 악화가 있으면 원래의 오리지널 생물의약품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했다.

CRA는 소아 환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보고, 현 단계에서는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승인된 소아 적응증에 한해 대체/전환/변경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적응증 외삽법에 대해 이전에는 캐나다 보건부 승인과 함께 잘 수행된 임상연구로부터 충분히 데이터를 가지고 경우에만 인정한다고 했으나, 이번 입장문에서는 '캐나다 보건부의 결정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명명법은 특히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때 새로운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추적 및 PMS가 가능하도록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

CRA는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수행되고 있는 류마티스 환자 대상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은 1건이다"면서 "그러나 다른 곳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가 수행됐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가 이번 입장문 업데이트의 주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마티스 질환 관리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입장문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바이오사들도 캐나다에서 류마티스 질환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승인 받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Celltrion)은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Remsima, 캐나다 판매명 Inflectra)를 파트너사인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 성분명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Truxima)는 4월 판매 허가를 받았고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는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Brenzys, SB4)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Renflexis, SB2),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 SB5)를 승인받았다. 이 중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를 파트너사 MSD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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