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3.10 12:21최종 업데이트 17.03.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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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루푸스 약 '벤리스타' 급여화"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 향상, 부작용 완화

사진: GSK 메디컬팀 민성준 부장(©메디게이트뉴스)

아이 둘을 키우는 가정주부 A씨는 20대 시절 희귀 질환으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송두리째 날린 바 있다. 질환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얼굴에 생긴 큰 홍반으로 외모 스트레스가 심했으며, 장기간 치료받는 동안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기도 했다. 
 
지금은 다행히 질환을 극복해 한 가정의 어엿한 엄마가 됐지만, 당시에는 결혼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A씨가 앓았던 질환은 통상 ‘루푸스’라고 불리는 희귀 질환으로, 정확한 병명은 전신 홍반 루푸스(SLE,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이다.
 
전신 홍반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를 시판 중인 GSK에서 루푸스 질환에 대한 심각성과 루푸스 환자들의 고충을 알리는 취지에서 루푸스 질환에 대한 정보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GSK 메디컬팀 민성준 부장은 "전신 홍반 루푸스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바이러스가 아닌 정상적인 기관을 침범해 발생한다”면서 “희귀 질환인 탓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통과 외형적 흉측함이 동반되는 데다가 완치가 어려워 범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루푸스 환자는 2016년 기준으로 2만 2715명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루푸스 환자의 약 90%가 여성이고,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한창 취업이나 학업 등 커리어를 쌓고, 연애나 결혼 등 꽃다운 청춘을 보내야 할 나이에 젊은 여성 루푸스 환자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환자의 전체적인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표준요법 중 하나인 항말라리아제요법을 사용해 장기적 치료를 한 환자 중에서도 60% 이상의 환자는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등 완치가 어려운 희귀 질환 중 하나다.
 
민성준 부장은 "이제까지 루푸스 환자들만을 위한 치료제가 없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항말라리아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세포독성제) 등을 사용해 왔는데, 이들 치료제들은 부작용 부담이 컸다"면서 "벤리스타는 반세기 만에 개발된 전신 홍반 루푸스 전문 치료제이자 최초의 전신 홍반 루푸스 생물학적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은 더 좋으면서 부작용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아직 루푸스를 완치하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벤리스타 역시 증상 완화와 악화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SRI 반응률 향상과 심각한 플레어 발병률 완화 등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현재 루푸스 표준요법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와 항말라리아 치료제는 임상을 통해 입증한 치료법이 아니고, 면역억제제의 경우 장기 사용이 어렵다는 게 GSK측 설명이다.
 
벤리스타는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치료 중인 자가항체 양성인 활동성 전신 홍반 루푸스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도록 표준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루푸스 환자들은 벤리스타의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싼 가격 때문으로 경제적 기반을 가지지 못한 젊은 여성들에게 1년에 2,000만원이 넘는 약값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GSK 관계자는 "루푸스는 가장 경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나이에 걸리는 질병으로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이라며 "지난해 영국 나이스에서 벤리스타의 비용효과를 인정해 조건부 급여를 받을 수 있었듯이 한국에서도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급여 지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피력했다.
 

#GSK # 벤리스타 # 루푸스 # 민성준

윤석호 기자 (sh_yoon@medigatenews.com)제약산업, 헬스케어IT, 스타트업 관련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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