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방스’, SPI∙CCO 등 통합…환자 회복∙병원 운영 효율 개선 기대
GE헬스케어코리아 정지영 부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케어방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수술실에서 마취과 의사가 확인해야 하는 환자 생체정보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여러 지표를 한 화면에서 통합적으로 확인하는 정밀 마취 모니터링 솔루션이 국내에 소개됐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마취∙혈역학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케어방스(Carevance)’를 선보였다.
케어방스는 12인치, 15인치, 19인치 모니터 라인업을 지원하며,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병원 내 여러 공간에서 연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병원 환경과 환자 특성, 의료진 요구에 따라 필요한 파라미터와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GE헬스케어코리아가 케어방스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수술실에서의 활용성이다. 수술실은 병원 내에서도 가장 복잡한 진료환경 중 하나로, 수술 중 환자 상태는 몇 초, 몇 분 단위로 급격히 변할 수 있다.
GE헬스케어코리아 정지영 부장은 “수술실에서 마취과 의사는 수많은 모니터에 둘러싸여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환자를 대신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케어방스는 복잡하게 분산된 환자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임상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실 흩어진 정보 한 화면에…기존 동맥관만으로 CCO 확인
케어방스의 핵심은 크게 두 축이다. 하나는 심박출량, 전신혈관저항, 수액반응성을 확인하는 순환 모니터링, 다른 하나는 마취심도, 통증 반응, 신경근육차단 상태를 함께 보는 마취 적정성 모니터링이다.
케어방스에서 GE헬스케어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기능은 CCO(Continuous Cardiac Output, 연속 심박출량) 모니터링이다.
수술 중 저혈압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혈압만으로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같은 저혈압이라도 심박출량 저하, 혈관저항 감소, 수액 부족 등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케어방스는 심박출량, 혈관저항, 수액반응성 수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같은 유용성에도 기존 심박출량 모니터링은 전용 장비, 별도 소모품, 복잡한 준비 과정이 필요해 실제 임상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반면 케어방스의 CCO 기능은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동맥관(A-line)만으로 심박출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별도 전용 장비나 복잡한 설치 없이 환자감시장치에 통합된 형태로 제공된다.
정 부장은 “심박출량 모니터링의 임상적 가치는 잘 알려져 있지만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며 “케어방스의 CCO는 기존 동맥관만으로 심박출량을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케어방스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은 AoA(Adequacy of Anesthesia, 마취 적정성) 모니터링이다. 전신마취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취제, 진통제, 신경근육차단제가 함께 사용되지만, 같은 체중의 환자라도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약물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케어방스는 마취심도를 보는 Entropy, 통증 반응을 보는 SPI, 신경근육차단 상태를 보는 NMT를 한 화면에 통합 제공해 개별 환자에 맞는 정밀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정 부장은 “전신마취 환자에서 마취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마취심도, 통증 반응, 근이완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며 “케어방스는 이 세 가지 정보를 한 화면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해 의료진이 환자별 반응에 맞춰 약물 용량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SPI·Entropy·NMT로 마취 적정성 평가…환자 수술 후 조기회복·합병증 감소 기대
케어방스는 이를 통해 환자의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고 합병증을 예방한다. 병원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SPI를 활용하면 수술 중 통각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모니터링해 진통제(오피오이드) 투여를 최적화할 수 있고, 이는 수술 후 오심∙구토 감소와 빠른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CCO는 심박출량 변화와 수액반응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한 만큼만 수액을 투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주요 장기의 산소 공급과 조직 관류 상태를 유지하고, 혈역학적 불안정성을 조기에 감지해 급성 신손상, 심근허혈 등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정 부장은 “케어방스는 단순히 숫자를 더 많이 보여주는 장비가 아니라,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환자 안전과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 측면에서는 장비 통합과 교육, EMR과의 연동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Entropy, SPI, NMT, 심박출량 모니터링 등을 각각 별도 장비나 모듈로 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장비별 구매, 교육, 유지관리에 따르는 부담이 발생했다. EMR과의 연동에 제한이 있어 수기로 차팅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케어방스는 환자모니터링 장치 중심으로 여러 파라미터를 통합 제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개별 모니터링 장치 사용시 어려움이 컸던 데이터 통합, 관리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정 부장은 “환자모니터링 장치는 병원 EMR로 생체정보를 전송하는 중심 장비”라며 “스탠드얼론 장비는 데이터 통합과 저장에 제한이 있지만, 케어방스를 통해서 여러 지표를 통합적으로 확인하면 차팅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의 객관적 보존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재정적 측면에서도 각각의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모니터링 기기를 구매하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