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01 07:21최종 업데이트 24.02.01 07:21

제보

길리어드, 폐암·위암 면역항암제 3상 가속화…아쿠스에 3억2000만달러 추가 지분투자

항-TIGIT 돔바날리맙과 항PD-1 짐베렐리맙에 화학요법 병용 기대…계약 수정해 우선순위 조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길리어드(Gilead Sciences)가 아쿠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분야에서 항-TIGIT 후보물질 개발을 가속화한다.

길리어드가 아쿠스와의 협력 계약을 수정하고, 3억2000만 달러(주당 21달러)를 추가로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로 길리어드 소유 지분이 33%로 증가한다.

지분 투자와 협력 수정으로 양사는 여러 적응증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그램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십 수정안에는 간소화된 의사 결정과 거버넌스 개선 사항도 포함됐다.

길리어드와 아쿠스는 2020년 아쿠스의 파이프라인 내 현재 및 미래 제품 후보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10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아쿠스가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제품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상부위장관암 1차 치료에서 항-TIGIT 항체 돔바날리맙(domvanalimab)과 항PD-1 항체 짐베렐리맙(zimberelimab), 화학요법 병용요법이 고무적이라는 2상 예비 데이터를 보고했다. 발표에 따르면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은 80%였다.

돔바날리맙은 TIGIT에 결합해 면역 활성화 경로를 개방하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됐다. 현재 ▲STAR-121(비소세포폐암에서 돔바날리납+짐베렐리맙+화학요법과 키트루다+화학요법 비교) ▲STAR-221(위암에서 돔바날리맙+짐베렐리맙+화학요법과 옵디보+화학요법을 비교) ▲PACIFIC-8(비소세포폐암에서 돔바날리맙과 임핀지 평가, 아스트라제네카 운영) 등 3개 3상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짐베렐리맙은 PD-1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로, 중국에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그 외 지역에서는 아직 승인받지 않았으며, 중국에서는 글로리아 바이오사이언스(Gloria Biosciences)가 상업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 수정으로 양사는 돔바날리맙 공동 개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한다.

먼저 연말까지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폐암 3상 STAR-121과 위암 3상 STAR-221에 집중한다. 화학요법과 병용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와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경에서 돔바날리맙 기반 요법 연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어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새로운 폐암 3상인 STAR-131을 개시한다.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돔바날리맙+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3상 ARC-10 연구의 추가 등록을 중단한다. 폐암과 위장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3상 임상시험인 STAR-121 및 STAR-221의 진행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수정된 협력 계약 조건에 따라 임상시험용 저분자 CD73 억제제인 켐리클루스타트(quemliclustat)의 췌장암 1차 치료를 평가하는 3상 연구는 아쿠스의 독립 연구로 변경된다.

아쿠스 최고경영자(CEO)인 테리 로젠(Terry Rosen) 박사는 "2020년 길리어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양사는 연구 개발 노력의 모든 측면에서 점점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와 우선순위 지정을 통해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고 암 치료의 지형을 바꿀 잠재력이 있는 새로운 조합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리어드의 추가 투자로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췌장암에 대한 켐리클루스타트, 신장암에 대한 AB521 3상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첫 번째 잠재적 제품 승인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길리어드 최고의학책임자(CMO)인 머다드 파시(Merdad Parsey) 박사는 "이번 수정안을 통해 길리어드는 돔바날리맙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아쿠스는 길리어드의 옵션 및 비옵션 프로그램을 포함한 여러 파이프라인 자산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