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9.25 05:00최종 업데이트 19.09.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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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암 검진 프로그램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47%만 검진 참여 경험 있다 밝혀

머크, 23개국 여성 암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암환자의 20%만 충분히 지지받고 있다 생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세계 여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암에 걸린 여성들은 낙인이 찍히고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과 그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 검진 프로그램과 여성 지원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머크(Merck)가 23개국 여성 4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에 걸린 여성 지원(Supporting Women With Cancer)'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제암예방연합(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의 의견을 받아 설계됐다.

설문조사 결과 암 진단을 받은 여성 5명 중 1명(20%)만 가족적 책임 또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45%는 진단 전 암 징후와 증상을 알고 있었고, 절반 가까이(47%)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25%가 질병에 대한 낙인효과가 남성에서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여성의 3분의 1(34%) 가량은 암 진단 후 고용주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가임기 여성 중 의료 전문가로부터 가족 계획에 대한 조언을 제공받은 사람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45%).

조사 대상 여성 중 지원 서비스에 접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42%에 불과해, 암에 걸린 여성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 및 교육 리소스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여성이 실제로 필요로하는 것에 더 잘 맞도록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

또한 많은 여성이 폐암, 대장암과 같이 '여성암'으로 널리 간주되지 않는 암과 관련된 위험 요인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고령의 여성들과 하위 및 중상위 소득 국가 여성들도 고소득 국가 여성에 비해 진단 전 암 징후와 증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의 징후와 증상, 위험 요인, 특히 여성 고위험성 암에 대한 이해 및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더 많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UICC 캐리 아담스(Cary Adams) CEO는 "암 증상에 대한 여성의 인식을 높이기위해 모든 툴을 활용해야 한다. 여성에게 고유한 암 유형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른 암 유형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UICC는 여성들이 암 징후와 증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단계에 이르도록 세계 암 커뮤니티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조기 진단은 성공적인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문조사는 암 선별 프로그램과 그 역할에 대한 인식 및 이해가 높아질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이 꼽은 가장 큰 미참여 이유는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52%) ▲진단이 두려워서(38%) ▲비용 문제로 병원 방문을 늦추기 위해(29%) 등이었다. 18~40세 여성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진단이 지연될(49%) 가능성이 높았는데, 자신의 증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43%)가 주 원인이었다.

머크의 보드 멤버 겸 헬스케어 사업 최고경영자(CEO)인 벨렌 가리조(Belén Garijo)는 "우리는 가장 효과적인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도 암에 걸린 여성들에게 어려운 여정 서고에서 함께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암 진단 후 여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려해야하는 수많은 측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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