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07 09:38최종 업데이트 18.03.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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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후보, "준비 안된 투쟁에 회원들 지쳐…화합과 통합 통한 투쟁 자신"

추무진 회장과의 갈등에는 "비판할 의견만 비판하고 집행부 따랐다" 밝혀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3월 6일 충남의사회 합동토론회 후보자별 질의응답
①추무진 후보, 회장 불신임 쉬운 관행 바꾸고 당선자에 힘 실어줘야 
②기동훈 후보, "입법과정으로 건정심 구조개편·군복무 단축 이루겠다" 
③최대집 후보, "강한 투쟁 아니면 의료계 목소리 반영 안돼"
④임수흠 후보, "나같은 사람 삭발 파장 클 것…복지부 협상 이대로는 안돼"
⑤김숙희 후보,  "회원이 원하는 모든 투쟁하겠다…회원들 앞에 세워달라"
⑥이용민 후보, "준비 안된 투쟁에 회원들 지쳐…화합과 통합 통한 투쟁 자신"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6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화합과 투쟁이 동시에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의약분업 때부터 투쟁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의료계 통합과 화합을 통한 투쟁에 자신있다”고 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을 맡을 당시 추무진 현 회장과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내부적으로 할 말을 했다. 하지만 최종 권한은 회장에게 있는 만큼 집행부의 결정을 따랐다”고 말했다. 

임수흠 이용민 후보는 투쟁과 화합을 이야기한다. 의료정책연구소는 회장 직속 단체다. 회장과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갈등이 많았다고 들었다. 이 문제에 대해 궁금하다. 화합이 잘됐는데 오해가 생긴건지, 실제로 문제가 있었는지 답변해달라. 

이용민 어떤 내용을 갖고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서로가 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집행부 결정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는 의협 집행부의 밀실 추진을 반대했다. 의협 상임이사들도 발표 직후에서야 알게 됐다.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선안은 마지막 순간까지 반대했다. 개선안은 이미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오염돼서 같이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집행부와 의견을 달리 냈다. 

하지만 의협회장이 최종 결정권자다. 의협 집행부로 참여했더라도 의견을 제시할 뿐이고,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아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충남의사회 화합과 통합, 강력한 의협을 내세웠다. 하지만 개혁세력이라면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처음부터 통합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의협에서 선출직 자리를 한 번도 맡은 적이 없다.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노환규 전 회장 집행부 시절 진실게임으로 상호 비방을 하고 있다. 본인 중심으로만 이뤄질 때 화합과 통합인지, 화합과 통합을 이뤄본 사례가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이용민 후보자들 중 개혁세력으로 기용집(기동훈 이용민 최대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미 단일화를 찬성한다고 나머지 두 분께 이야기했다. 단, 합당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가져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유독 본인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 

회무 경험이 없다는 부분은 단체의 유명한 장(長)들이 지금까지 이룬 것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여러 경력과 현역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도 해보지 못한 회장의 역할을 해보겠다고 회원들에게 이야기했다. 

노환규 전 회장과의 진실게임이라고 했는데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노 전 회장이 본인에 대해 추무진 집행부의 연구소장을 맡아 '추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 전에 노 전 회장 시절 의협 정책이사를 했기 때문에 '노의 사람'이기도 했다. 2000년 의약분업 때 신상진 전 의협회장 집행부를 탄생시키는데도 일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신의 남자'는 아니다. 노 전 회장의 근거없는 비난에 변호하는 것이지, 진실게임으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남의사회 과거 환자들을 대상으로 원격화상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일부 논쟁이 있더라도 원격모니터링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원격상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논란이 있다. 원격의료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 

이용민 원격의료는 진료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원격상담을 했다는데 그런 적이 없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봉직을 할 당시 원격화상 회의 시스템을 빌려서 피부나 성형 환자에게 전화상담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단 한건의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번 선거에서 같은 질문이 나온 적이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기세등등하게 의료산업화라는 논리를 이용했다. 만성질환 관리에서 전화 상담을 추진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반대한다면 원격진료를 반대할 논리가 약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원격의료와 원격진료를 분리해서 반대할지를 생각했다. 만성질환 관리의 헬스케어 서비스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지, 원격의료는 반대했다. 원격의료는 원천적으로 반대한다. 

추무진 이용민 후보는 의사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향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익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문제다. 두 번째는 의료정책연구소장을 하면서 발전 방향이나 개혁 방향을 묻겠다. 의협 오송회관을 위해 오송단지에 MOU를 맺어서 부지 구입 안건을 대의원총회에 올릴 것이다. 협회의 연구와 교육센터에 대한 비전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2016년 4월 회원들을 위한 회무, 실사구시적인 회무를 하자는 차원에서 의사 협동조합을 연구했다. 각시도의사회나 시군구 의사회 폐기물사업이나 분리수거 사업은 공동구매도 할 수 있다. 의사회 구조로서는 수익을 배분하기는 힘들다. 다시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의 문제가 있다. 2015년 말에 수익을 회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입법화됐다. 협동조합이 전국 연합체로 만들어지면 국민을 위한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는 이익구조이면서 의사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의료정책연구소 내 구조 개혁은 실장이 되든 소장이 되든 한사람은 상근을 해야 한다고 본다. 병원을 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정도 출근했는데 일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었다. 의료정책에 밝은 사람을 모셔서 보험에 특화된 연구를 강화하고 연구원을 늘리고 싶다. 

최대집 2014년 3월 10일 원격의료 반대를 위한 하루간 휴진 진료의 총파업을 했다. 당시 진료를 했는지 안했는지 답변해달라. 

두 번째는 현 집행부는 수가 3%를 인상하면서 많이 인상을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 정도의 수가 인상은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의협이 나서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분열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누가 뭐래도 추무진 회장 집행부에서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참여했고, 현 집행부가 이루는 성과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듣고 싶다. 

이용민 당시 3월 10일에는 봉직의를 하고 있었고 파업에 참여했다. 근무를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수가 인상 부분은 수가를 2~3%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은 당연하다. 이미 원가의 30%를 밑지는 것부터 수가 인상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추무진 집행부에 속해 있어서 비판을 안해야 겠다는 것이 아니다. 비판만 아니라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을 느낀다. 화합과 통합을 위해 같이 39대 회장선거에서 표 대결을 했던 추무진 회장 집행부에 참여했다.

의협회장 후보로서도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 의료계가 2000년 이후 갈갈이 찢어져있다. 대의를 위해 상대측 후보와 선거 때 서로 대치하고 있더라도 통합해야 한다.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후보 밑에 있던 참모들을 모셔서 연합군을 창설해야 한다. 화합, 통합, 강력한 의협이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임수흠 투쟁은 투쟁을 이기기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선봉에 있는 의협회장은 각 시도의사회나 개원의협의회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 회장이 죽기살기로 하는 단독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죽고자 하면 의협이 산다. 

이 후보가 말하는 투쟁의 개념은 무엇인가. 본인이 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용민 투쟁은 땅에 떨어진 의권, 의사의 자존심을 살리고 실제적으로 의료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투쟁은 의사를 위한 투쟁이다. 의사가 단합해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원들은 준비 안된 투쟁으로 투쟁 코스프레를 해오던 과거에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되면 투쟁을 안하느니만 못하다. 

회원들은 2000년 투쟁 당시 상황에 따라 투쟁에 앞장서면 손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협은 회원들의 희생을 지켜줘야 한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투쟁한 회원의 예우를 위한 명문 규정을 만들겠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를 보면 타과에서 볼 때 너무 강하게 나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청과의사회가 앞으로 의협의 나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협이 투쟁을 잘하면 투쟁기금이 쌓이고 일할 사람이 생긴다. 가족을 돌봐줄 집단이 있다고 생각하면 누가 투쟁에 나서지 않겠는가. 준비된 투쟁,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 

화합과 투쟁은 같이 갈 수 있다. 의협회장의 덕목은 너무 극단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행부에 참여해보면서 경험을 쌓았고 투쟁 외에도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중심을 잡는 후보로서 회원들에게 다가서고 인정받는 후보가 되고 싶다.  

(공통)충남의사회 의료계도 미투(#MeToo) 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의대생의 여학생 비율이 40%에 가까워졌다. 의료계 문제는 도제식 교육 등으로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미투운동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용민 의료계가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 이 문제는 후보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 여성의 문제보다는 갑을 관계의 문제다. 이런 피해를 당하는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콜센터를 지원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의료인은 아청법 발의 이후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었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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