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1.31 18:05최종 업데이트 20.01.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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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공의협의회장 "윤동섭 위원장 자진사퇴 없을 시, 수련평가위원위 탈퇴한다"

"전공의 성폭력 가해교수에게 솜방망이 처벌 당사자...대학교수 9:전공의 3 다수결 구성도 불합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가 30일 출범한 가운데 전공의들이 윤동섭 신임 위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장)의 선출방식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위원장 선출 과정의 불공정함이 해결되지 않을 시 수평위의 전공의 위원들의 자진 사퇴까지 예견한 상태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김진현 부회장의 모습 .

박지현 회장은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애초에 대학교수 9인, 전공의3인의 위원구성 자체가 불공정 하다. 더욱이 정당한 절차에 근거하지 않고 윤 위원장이 선출됐다"며 "이 같은 불공정함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공의 위원들은 수평위 위원을 사퇴하고 더 이상 수평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고 문건=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회원 서신=https://docs.google.com/document/u/0/d/19d0RxgTtEnSmZA3BDw82G_EgOkRxkyRmXY9_mwzTRuY/mobilebasic]

박 회장은 "투표에 모든 위원이 참여했지만 득표수는 비공개였다"며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놓고 다수결로 위원장을 뽑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앞서 30일 2기 수평위는 대한병원협회 14층 회의실에서 2020년 1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위원회 구성에서 전공의 대표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빅5병원 소속 교수들이 위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수평위는 의협 1명, 병협 3명, 의학회 3명, 대전협 3명, 전문가 3명, 복지부 1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대학교수는 9명, 전공의가 3명이다.

특히 박지현 회장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윤 위원장의 적합성 여부다. 대전협에 따르면 윤 위원장은 1기 수평위 위원이었지만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또한 병원장으로서도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도 없다는 게 박지현 회장의 견해다. 

박 회장은 "윤 위원장이 병원장으로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전공의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 교수에게 6개월 정직의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며 "이후에도 그 처분을 뒤집으려는 가해자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해당 병원은 피해 전공의를 보호하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 위원들은 회의 과정에서 어떤 존중도 받지 못한다. 이미 수평위는 그 존재 가치를 잃었다"며 "윤 위원장은 당장 자신 사퇴하고 수평위는 위원장 선출 과정에 대한 불공정함을 해명하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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