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1.20 15:40최종 업데이트 20.11.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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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수술실 혁신...공간 32% 늘리고 장비·영상시스템 갖춘 수술실 10개 확충

수술실 가동률 130%에서 100%으로 이용 효율화...영상 통합시스템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진 편의 도모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대병원이 수술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차세대 선진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서울대병원 외과혁신 포럼’을 발족했다. 올해 1월 1단계 1차 리모델링 공사로 수술실 10개를 새롭게 확충했다. 복강경과 개복수술을 한 수술실에서 가능하게 하고 각종 장비와 영상통합시스템도 수술실 안에 넣었다.  

19일 열린 서울대병원 외과혁신 포럼에서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수술실은 31개에서 37개로 6개가 늘었고 회복실은 18개에서 38개로 20개가 늘었다. 여기에 2개의 데이서저리클리닉을 만들고 첨단수술실과 음압수술실도 새롭게 신설했다. 전체적으로 면적은 50%가 늘어났으며 각 수술실 면적은 리모델링 13.2평에서 17.4평으로 32% 증가했다.

수술실 혁신 사업비는 348억8000만원으로 2018년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2024년까지 이뤄진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의 로봇수술 건수는 1250건이며, 수술건수는 1만2397건으로 수술실 가동률은 130%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수술실 확충에 따라 수술실 가동률을 100%에 맞추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 편의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외과혁신 포럼

장비 갖춘 새 수술실 확충하고 데이서저리클리닉 확대 

서울대병원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새 수술장 확충 및 리모델링 경과보고’를 통해 “노후 수술장 개선과 수술실 확충을 통한 환자 안전을 제고하고 정밀 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첨단 수술방을 통해 세계의료를 선도하고 중재적 시술과 일반수술 동시에 진행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원장은 “로봇수술 3대가 들어왔는데 과별로 이용 경쟁이 심해 공간 효율을 개선했다”라며 “또한 신경외과, 혈관외과 등을 위해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혈관조영을 같이 하면서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정 부원장은 “그동안 수술실 복도에 수술 장비가 다 나와 있었다. 하지만 장비를 수술실 안으로 넣고 공간을 전체적으로 30% 늘려 여유있게 만들었다”라며 “음압수술실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과, 이비인후과에서는 당일 수술을 받고 퇴원하도록 데이서저리클리닉을 두기로 했다. 정 부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불가피하게 입원을 하는데 필요하면 당일 입원,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을 통해 수술 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수술실은 바닥에 선이 없는 팬던트로 구성하고 국내 최초로 항균 실내 마감재인 바이오클래드를 사용했다. 수술실 조명도 의료진의 편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다.  

여러 영상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는 영상통합시스템  구축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공성호 교수는 수술장 영상통합시스템을 소개하며 “병원정보시스템(HIS) 연동을 통해 환자 감염정보를 공유한다. 스마트 수술실에서는 자동으로 전산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감염 위험 정보를 보여주게 된다”라고 말했다. 

공 교수는 “앞으로 여러 가지 수술 영상 데이터를 서로 참조하거나 대체하는 영상유도 수술이 활발해질 것이다. 복강경이나 내시경 등 다양한 영상 방식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영상통합시스템이 스마트수술실에서 만들어지면, 각 수술 영상을 여러 각도에서 각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 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공 교수는 “영상통합시스템으로 수술 초기에 마취를 위해 필요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마취 환자 확인을 위한 타임아웃(time out)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상 녹화시스템을 통한 동시 녹화가 가능하다. 녹화된 영상은 웹기반으로 보안시스템이 정립될 경우 허가받은 사람에 한해 수술장이 아닌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의료진 간 협진이나 교육면에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화된 영상은 일정 시간동안 저장되며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외과혁신포럼 양한광 회장은 “그동안 외과 수술은 개복수술에서 점차 복강경수술로 이어지고 복강경수술도 영상을 확인하면서 쉽게 수술할 수 있다. 여기에 파장을 이용한 근적외선이나 로봇수술을 통해 기능 보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암을 눈에 보이게 할 수 있을지 등 다양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외과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혁신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현재 수술의 80% 이상이 복강경으로 진행되고 앞으로도 더 미래지향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울대병원이 혁신을 통한 새로운 병원을 만들어내고 이를 외부에 공유해 아시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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