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의 통계에서 10월 서울의 매맷값과 전셋값 상승폭이 나란히 축소됐다. 다만 여전히 오름세는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2% 상승해 지난달(0.4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43%→0.30%)과 서울(0.27%→0.16%), 지방(0.41%→0.34%), 5대 광역시(0.62%→0.55%), 세종(3.83%→1.43%) 등 대체로 주택 매맷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은 25개구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0.41%)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하남·용인·광명시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랑구(0.27%), 광진구(0.23%), 노원구(0.22%)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역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줄었다.
특히 서초(0.09%)·강남(0.07%)·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보유세 부담이 큰 고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확산하고 있지만 한국감정원 통계에선 전셋값 상승폭도 축소했다.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 0.65%→0.56%, 서울 0.41%→0.35%, 지방 0.41%→0.39%, 5대 광역시 0.50%→0.49%, 8개도 0.24%→0.22% , 세종 5.69%→5.48% 등 모두 줄었다.
서울은 중저가 단지나 학군·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0.68%)은 중·연수구 신축단지, 경기도(0.67%)는 광명·수원시 위주로 올랐으나 추석 연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했다.
서울에선 성동구(0.63%), 노원구(0.52%) 등이 상승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송파구(0.41%), 서초구(0.40%), 강남구(0.39%)도 학군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상승폭이 줄어든 매매·전세가와 달리 월세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월세가격은 수도권만 0.17%에서 0.15%로 상승폭이 축소했고, 서울(0.10%→0.11%)과 지방(0.09%→0.10%), 5대 광역시(0.10%→0.13%), 세종(1.08%→1.27%)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은 교통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는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청약 대기수요 및 교통 호재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월세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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