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12 09:06

[단독]국세청 최근 5년 동안 고위직 승진자에 여성 無…유리천장 심각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세청 고위급 승진자가 남성에 편중된 것으로 지적됐다. 고위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혀 없고 직급별 승진 기간도 차이 나는 등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이 관리직이나 고위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컫는 말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승진자 직급별·성별 근속기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위급(2급 이상) 승진은 모두 남성(36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자는 단 한 명도 승진하지 못했다.
3급 승진자 여성은 지난 2016년 1명이 나온 후 올해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통상 1년에 10~13명 정도가 3급 승진 대상이다.
4급 승진자 중에서는 특이점도 발견됐다. 4급으로 승진한 남성의 경우 8급 특채, 7급 공채 출신의 비율이 행시 출신에 비해 많았지만 여성은 대부분이 행시 출신이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행시 출신이 아니면 4급까지 올라가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셈이다.
8급 승진자를 성별·기간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평균적으로 36개월이 걸린 반면 여성은 39.75개월 정도가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급 승진의 경우 남성은 72.25개월이 걸린 반면 여성은 77.25개월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김 의원은 "민간기업에서도 유리천장이라고 불리는 승진 성차별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기관인 국세청이 성차별과 유리천장을 뿌리뽑기 위해 더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앞으로 성별 승진 기간 격차는 물론 고위급에서의 인원 격차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위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세청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부실 과세, 고위급 승진자 여성 전무, 고위 상습 체납자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