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0.08 10:24

"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첫 한국인 수장 가능성(종합)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나이지리아 후보와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WTO 출범 후 첫 한국인이자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등 2명이 결선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두 여성 후보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WTO 2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은 사실상 확정됐다. 공식 발표는 8일 오전 WTO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나올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스위스, 미국 등을 방문하며 활발하게 유세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는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이후 줄곧 통상만 담당한 전문가다. 산업부와 외교통상부에서 미국, 중국 등과의 협상에 실무자로 참여한 전력이 있다. 유 본부장은 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런 경험을 내세워 자신이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갔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선 상대인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세계은행(WB)에서도 25년간 근무해 국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2012년에는 WB 총재직을 놓고 김용 전 총재와 맞붙어 패배한 경험이 있다. 역대 WTO 사무총장 중 아프리카 출신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본부장으로서는 결선투표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WTO 사무국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최종 라운드를 진행한다. 사무총장 당선은 같은 달 7일 이전에 판가름 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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